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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흘 뒤 닻 올리는 윤석열호…‘윤석열 사단’ 요직 중용되나?

열흘 뒤 닻 올리는 윤석열호…‘윤석열 사단’ 요직 중용되나?

기사승인 2019. 07. 16.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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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수 특검팀·국정원 댓글수사팀 출신 검사들 핵심 역할 맡을 듯
‘자기 사람 채우기’ 불만 고려해 측근 중용 자제 전망도
[포토]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 '정치적 중립 확실히 지킬 것'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가 지난 8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회의장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이병화 기자
열흘 뒤면 닻을 올리고 출항하는 윤석열호에서는 박영수 특별검사팀과 2013년 국정원 댓글 사건 수사팀 출신인 이른바 ‘윤석열 사단’이 요직에 중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16일 검찰 등에 따르면 윤석열 차기 검찰총장(59·사법연수원 23기)이 취임하는 오는 25일 이후부터 검사장과 차장·부장검사급 승진 및 전보 인사가 차례로 진행된다.

5기수를 건너뛰고 단행된 파격인사인 만큼 윤 총장 취임 초기엔 조직의 안정 등을 고려해 윤 총장과 일선에서 함께 수사를 하면서 신임을 받았던 이들이 윤 후보자를 지근거리에서 보좌할 것으로 보인다.

법조계 안팎에서는 같이 일했던 인연을 중시하는 것으로 알려진 윤 총장의 성향상 윤석열 사단이 중요 보직에 자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차장검사 출신 A변호사는 “윤 신임 총장은 함께 일했던 사람들을 살뜰히 챙기는 스타일”이라며 “수사를 하면서 손발을 맞췄던 이들이 분명 요직으로 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측근 인사라는 비판이 있을 수도 있지만, 검·경 수사권 조정과 공수처 등 검찰개혁에 대한 요구가 빗발치는 상황에서 믿을 만한 사람을 가까이 두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라고 덧붙였다.

우선 2003년~2004년 노무현정부 대선자금 사건과 2006년 현대차 사건, 2016년 최순실 게이트를 함께 수사했던 한동훈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46·27기)가 검사장으로 승진해 윤 후보자를 지근거리에서 보필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 내부에서는 검찰총장의 측근이 주로 임명되는 대검 기획조정부장에 한 차장검사가 올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또 현재 청문회지원팀장을 맡고 있는 김창진 서울중앙지검 특수4부장(44·31기)도 대검으로 자리를 옮겨 참모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영수 특검팀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던 양석조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장(46·29기)과 신자용 법무부 검찰과장(47·28기)은 이번 인사에서 차장검사로 승진해 일선에서 중요 수사를 지휘할 것으로 점쳐진다.

아울러 2013년 윤 총장과 함께 국정원 댓글 사건을 수사했던 진재선 법무부 형사기획과장(45·30기)과 김성훈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장(44·30기)도 윤석열호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을 것으로 예측된다.

이밖에도 부장검사 승진을 앞두고 있는 연수원 31~33기 단성한, 박주성. 조상원, 김영철 부부장 검사에게도 중책을 맡길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현재 서울중앙지검 특수 1~3부에서 적폐수사를 진행하면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다만 요직에 자기 사람들을 채운다는 내부의 불만이 터져 나올 수도 있는 만큼 측근들의 중용을 자제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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