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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1년 남은 최종구 금융위원장 “인사권자에 사의 표명”(종합)

임기 1년 남은 최종구 금융위원장 “인사권자에 사의 표명”(종합)

기사승인 2019. 07. 18.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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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사의 표명을 했다고 18일 밝혔다. 아직 임기가 1년 남은 상황에서 위원장 자리를 내놓은 것이다.

최 위원장은 18일 서울 정부청사에 위치한 금융위원회 기자실에서 진행된 일본 수출규제 관련 금융분야 영향 브리핑을 마치고 자신의 거취에 대해 이같이 언급했다.

최 위원장은 “상당 폭 내각개편이 검토되고 있는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며 “금융위원장이 임기 3년이긴 하지만 이런때 인사권자의 선택폭 넓혀드리는게 도리라고 생각해서 제 사의를 전달했다는점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이어 “앞서 김상조 정책실장이 공정거래위원장으로 계실때 두 부처간 함께 해야할 일들 많았는데 업무 협조가 굉장히 잘됐었다”며 “시장 규율 형성에 밀접하게 관여하고 있는 두 부처가 앞으로도 긴밀하게 일을 할 수 있도록 두 부처의 수장도 서로 호흡을 잘 맞춰서 일하실 분들로 새로 임명될 수 있도록 하는게 좋지 않겠나싶다”고 덧붙였다.

내년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예”라고 답했다.

최 위원장이 이처럼 사의 표명을 함에 따라 자연스레 차기 위원장에 대한 관심이 쏠린다. 최 위원장이 내년 총선에 출마할 것이라는 관측들이 나오면서 시장에서는 이미 하마평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최 위원장에 뒤를 이을 차기 금융위원장으로는 은성수 수출입은행장, 윤종원 전 청와대 경제수석, 김용범 전 금융위 부위원장, 이동걸 산업은행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한편, 최 위원장은 최근 일본 수출규제 관련해서는 “금융분야에서의 보복조치 가능성, 그 영향 등에 대해 언론 등에서 여러가지 우려하시는 점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설사 일본 측이 금융분야 보복조치를 부과하더라도 그 영향력은 제한적이라는 것이 시장 전문가들의 대체적 평가임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최 위원장은 “우리 금융부문의 경우 전반적으로 일본에 대한 의존도가 크지 않고 대체 가능성이 높으며 외환보유액도 충분한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그럼에도 정부는 긴장감을 갖고 향후 사태진행 추이 등을 예의주시하면서, 모든 가능성에 대처할 수 있도록 면밀히 준비해 나가고 있다”며 “특히 금융위, 금감원, 주요 은행이 함께 ‘일본 수출규제 관련 금융부문 점검 TF’를 운영하면서 일본계 자금의 만기도래 현황 등 금융회사·기업 관련 제반 상황을 점검하고 비상계획(컨틴전시 플랜)을 보완해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 위원장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위기대응 과정에서 FT 등 외신들이 한국경제에 대해 지나치게 부정적인 보도를 하면서 불필요하게 시장변동성이 확대된 측면이 있었다”며 “아쉽게도, 최근 일부 국내 언론보도를 보면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외신 보도를 다시금 떠올리게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부 개인의 부정적 의견을 금융전문가 전체의 일반적 견해인 것처럼 보도하거나 단편적인 통계를 제시하는 등이 아닌 객관적 사실·통계에 근거해 보도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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