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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소주, ‘한류열풍’ 타고 베트남 진출 러시

국내 소주, ‘한류열풍’ 타고 베트남 진출 러시

기사승인 2019. 07. 21.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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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
베트남 수도 하노이 시내 롱비엔 지역에 위치한 한 대형마트에서 베트남 소비자들이 참이슬과 진로24를 살펴보고 있다. 한류열풍을 타고 베트남에서 소주의 인기가 뜨겁다.
‘한류열풍’을 타고 베트남에서 소주의 인기가 뜨겁다. 베트남은 동남아 전체 소주 판매의 35%를 차지할 정도로 중요한 요충지로 최근 빠른 경제성장과 함께 소주업체들이 주목하고 있는 시장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롯데주류·무학 등 소주업체들이 적극적으로 베트남을 공략하고 있다.

하이트진로가 앞장서고 있다. 2016년 베트남 하노이에 일찌감치 법인을 설립한 하인트진로는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현지인 시장에 적극 대처하기 위해 2년 만인 2018년에 호찌민에도 지사를 설립했다. 시장점유율 60%로 절대 1위다. 교민위주였던 시장이 현지인 소비자 비중이 점점 커지며 베트남 소주 수출은 지난해까지 최근 3년간 연평균 46% 이상 고성장을 보이고 있다.

현지화가 주효했다. 하이트진로는 베트남 현지화를 위해 알코올 17.2%의 참이슬후레쉬뿐 아니라 베트남에만 특화된 알코올 19.9%의 ‘참이슬클래식’도 선보이기도 했다. 과일소주를 선호하는 지역 특성에 맞춰 자몽에이슬·청포도에이슬·자두에이슬 등도 수출하고 있다.

최근에는 보다 적극적으로 프랜차이즈에도 관심을 쏟고 있다. 2017년 현지인 공략을 위해 한국식 실내포차인 ‘진로포차’를 선보인 하이트진로는 올 1월에 한국형 프랜차이즈 ‘진로BBQ’ 1호점을 열었다. ‘진로BBQ’ 1호점은 중국 등 해외에서 수년간 프랜차이즈 운영노하우가 있는 한국인 사업가와 제휴로 운영되며 하이트진로는 이를 중심으로 프랜차이즈 사업 확대 계획도 본격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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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학은 베트남 현지 주류회사 빅토리 생산공장룰 인수해 지난 3월부터 현지 생산으로 ‘좋은데이’를 출시했다. 사진은 협약식 당시 최재호 무학그룹 회장(오른쪽)과 팜 듀이 단 빅토리 회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무학은 최근 베트남 현지 생산으로 차별화해 소주시장을 공략 중이다. 2017년 베트남 주류회사 ‘빅토리’를 인수한 무학은 지난 3월 소주 세계화를 내세우며 베트남 현지에서 소수 생산을 시작했다. 베트남에서 판매되는 ‘좋은데이’는 현지인 입맛에 맞춰 달고 부드러운 감미의 주질로 개발된 제품이다.

특히 현지 생산으로 관세가 적용되지 않아 이미 베트남에 진출한 하이트진로 ‘참이슬’과 롯데주류 ‘처음처럼’ 보다 가격 경쟁력에서 앞서 후발주자이지만 빠르게 성장할 가능성이 충분하다.

한국에서 생산돼 수출되고 있는 참이슬과 처음처럼은 1박스당 약 60만동(약 3만500원)에 판매되고 있으나 현지에서 생산하는 좋은데이는 박스당 40만동(약 2만3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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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주류는 베트남에 소주 ‘처음처럼’의 플래그십 스토어 ‘K-펍 처음처럼’을, 하이트진로는 올 1월 한국형 실내포차 스타일의 ‘진로BBQ’를 여는 등 현지화공략에 적극적이다.
롯데주류도 베트남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처음처럼’은 지난 5년간 연평균 약 28%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30% 증가하며 최대실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소주의 인기가 갈수록 올라가자 지난해 베트남 하노이에 소주 ‘처음처럼’의 플래그십스토어 ‘K-펍 처음처럼’을 열고 현재까지도 운영하고 있다.

현지법인이 없어 직접 운영방식은 아니지만 처음처럼과 순하리 등의 소주와 떡볶이를 비롯한 한국식 안주로 호평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베트남은 K-팝과 K-뷰티, 최근에는 ‘박항서 매직’으로 축구열풍까지 일며 한국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지역”이라면서 “국내에는 이제 성장 한계가 있는 만큼 베트남을 거점으로 동남아시장 진출이 더욱 활발해 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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