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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수출 규제 효과’ 메모리 반도체 가격 급등…전망도 각각

‘日 수출 규제 효과’ 메모리 반도체 가격 급등…전망도 각각

황의중 기자 | 기사승인 2019. 07. 21.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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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과잉 해소로 다시 오름세
8Gb D램 일주일새 14.6% 증가
저사양·낸드플래시도 급등
수출규제 지속땐 폭등세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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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의 수출 규제로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2주 만에 급등했다. 메모리 반도체는 지난 1년간 공급과잉으로 값이 크게 내렸지만 이번 사태로 분위기가 달라진 것이다. 다만 이런 흐름이 계속될지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21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디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에 주로 사용되는 DDR4 8기가비트(Gb) D램 제품의 현물 가격은 지난 19일 평균 3.736달러를 기록하며 한 주를 마감했다. 이는 일주일 전인 지난 12일 종가(3.261달러)보다 14.6%나 오른 것이며, 일본의 소재 수출 규제 조치가 발동된 직후인 5일(3.03%)보다 무려 23.3%나 뛴 가격이다.

또 상대적으로 저사양 제품인 DDR3 4Gb D램의 경우 지난 5일 평균 1.42달러에 거래되던 것이 지난 19일 1.775달러까지 오르면서 2주일 만에 25%나 급등한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SSD와 USB 드라이브 등에 사용되는 64Gb MLC(멀티플 레벨 셀) 낸드플래시 제품 현물 가격도 전날 2.493달러를 기록하면서 지난 5일(2.35달러)보다 6.1% 올랐다.

공급과잉으로 지난 1년간 하락세를 그리던 메모리 반도체 값이 다시 급등한 것은 사실상 일본발 수출 규제 효과 때문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이달 초 고객업체들에 공문을 보내 ‘생산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안심시켰지만, 불안 심리까지 막진 못한 셈이다.

이번 사태가 쉽게 해결되지 않을 것이란 시각은 여러 군데서 나타나고 있다. UBS증권은 최근 올 3분기 낸드플래시 가격 하락률 전망치를 당초 10%에서 5%로 조정하는 보고서를 냈다. UBS증권 측은 일본 도시바 공장의 정전 사태와 함께 일본의 수출 규제를 그 이유로 설명했다. 자산운용사인 번스타인도 “수출 규제가 계속된다면 메모리 가격은 전례 없는 폭등세(skyrocket)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측의 소극적인 태도도 우려를 키우는 요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한·일 갈등과 관련해 “(한·일 정상)둘 다 원하면 (관여)할 것”이라고만 말했고, 미국 국무부는 양국간 중재할 뜻은 없다고 밝혔다.

히자만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지난해 수준으로 돌아갈 것인지에 대해선 의문을 품는 전문가들도 많다. 이들은 일본 정부가 화이트리스트에서 한국을 제외하더라도 그 이상의 제재를 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힘들다고 보고 있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반도체 고정가격이 뛰려면 최대 메모리 반도체 구매자인 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 등이 그들 계획보다 서버 증설에 서두르거나 대량 구매에 나서는 모습을 보여야 한하는데 아직 그런 모습은 없다”며 “아직까진 투기적 세력이 가격을 움직이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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