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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절 테러 3개월 타격입은 스리랑카 관광산업, 정부 수습 나선다

부활절 테러 3개월 타격입은 스리랑카 관광산업, 정부 수습 나선다

이민영 기자 | 기사승인 2019. 07. 22.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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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dia Sri Lanka <YONHAP NO-4715> (AP)
사진=AP, 연합
스리랑카 관광산업이 지난 4월 부활절 연쇄 테러로 인한 직격탄을 맞고 있다. 2009년 오랜 내전을 종식한 후 관광산업 육성에 집중해 온 스리랑카는 관광산업이 국가의 세번째 수입원일 정도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때문에 현지 관광업계 종사자들은 생계마저 위협을 느끼고 있는 상황이다. 스리랑카 정부는 국가의 중요 산업인 관광업을 되살리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피해를 수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의 19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스리랑카의 관광산업은 300명에 달하는 사망자를 발생시켰던 부활절 테러 이후 엄청난 타격을 입고 있다. 지난 4월 21일 부활절을 맞이한 스리랑카 수도 콜롬보의 고급 호텔과 주요 교회 등 8곳에서 자살폭탄 사건이 연쇄적으로 발생하며 사상자 수가 600명을 웃돌았다. 이 사건으로 한국을 포함한 미국·일본·중국·호주 등 각국 정부가 자국 여행자들에게 스리랑카 방문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면서 지난 5월과 6월의 스리랑카 방문객 수는 전년 대비 각각 70%, 57%씩 감소했다.

스리랑카관광개발청(SLTDA)의 2016년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스리랑카 관광산업에 직접 고용된 인원은 14만 6115명이다. 관광업 전문가들은 무역업자·해변관리자 등 간접 종사자를 포함하면 실제 그 수가 30만 명에 달할 것이라고 추산하고 있다. 스리랑카의 관광산업은 2018년 기준으로 국내총생산(GDP)의 4.9%를 차지한 세 번째로 큰 재정수입원이며, 실업률을 낮추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스리랑카에서 호텔을 운영하는 케빈 애보트는 “5월과 6월 중 4건의 예약이 있었지만 모두 취소됐다”며 “(테러 이후) 호텔 문을 닫은 것이나 다름없는 상태였다. 지난 주말이 돼서야 부활절테러 이후 처음으로 손님이 왔다”고 말했다. 손님이 전혀 없던 두 달 동안 20명의 호텔 직원들은 정상 급여의 3분의 2만 받고 대신 14일간의 휴가를 받았다. 애보트는 7월부터는 모든 직원들에게 정상 급여를 주기로 결정했다면서도 2020년까지 객실 이용률이 평소의 50%에 못미칠 것 같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호텔 직원들의 경우는 다른 관광업 종사자들에 비하면 타격이 적은 편이다. 완전히 해고되는 대신 줄어든 급여를 받는 선에서 마무리됐기 때문. 반면 관광가이드·삼륜차(tuktuk·툭툭) 운전사·기념품 및 레스토랑 운영자 등 관광객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사람들은 하루아침에 수입원이 통째로 사라졌다고 호소하고 있다.

현지 개인 툭툭운전사들로부터 툭툭을 임대해 여행객들에게 대여해주던 툭툭렌탈(tuktuk rental)은 부활절 테러 이후 예약률이 98%나 떨어졌다고 밝혔다. 이뿐만 아니라 개인 툭툭운전사들이 부활절 이후 재정이 급격히 악화돼 결국 툭툭을 금융기관에 넘기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툭툭렌탈이 툭툭을 임대할 곳마저 사라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때 한달 기준 30만 스리랑카루피(약 200만원)의 수입을 올렸던 운전 기사 겸 가이드 안줄라 페르난도는 이제 스리랑카에서 사업을 접고 두바이에서 일을 알아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부활절 테러 이후 수입이 급격히 줄면서 자동차를 사면서 냈던 대출금을 상환하기 어려워져 결국 차를 팔게 됐다고 밝혔다.

스리랑카 정부는 부활절 테러 이후 타격을 입고 있는 관광업을 살리기 위한 방안을 모색 중이다. 스리랑카 정부는 지난 7일 항공기업들에게 부과되던 각종 수수료를 면제해 주겠다고 밝혔다. 스리랑카 정부는 지난 4월까지 주당 300편씩 운영되던 항공편이 부활절 테러 이후 239편으로 급감했다면서, 이번 수수료 면제를 통해 항공편이 정상화되고 티켓 가격도 낮아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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