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글로벌 무슬림 패션 시장 선도 꿈꾸는 인도네시아, 산업적 역량 향상이 과제
2019. 08. 21 (수)
  1. 춘천
  2. 강릉
  3. 서울
  4. 인천
  5. 충주
  6. 대전
  7. 대구
  8. 전주
  9. 울산
  10. 광주
  11. 부산
  12. 제주

뉴델리 34.6℃

도쿄 26℃

베이징 26.8℃

자카르타 28.8℃

글로벌 무슬림 패션 시장 선도 꿈꾸는 인도네시아, 산업적 역량 향상이 과제

김지수 기자 | 기사승인 2019. 07. 22. 17:32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basic_2018
일명 ‘모디스트 패션’으로 불리는 무슬림 패션 산업이 전세계적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전세계에서 무슬림 인구가 가장 많은 나라 인도네시아는 이 모디스트 패션 산업의 선두주자가 되겠다는 야심을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인도네시아의 전반적인 산업 역량 부족과 인도네시아 디자이너들의 대량생산에 대한 대비 부족 등이 인도네시아가 모디스트 패션의 수도로 거듭나는 데 있어 발목을 잡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닛케이아시안리뷰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지난 2월 뉴욕 맨해튼 인근 웨스트빌리지 중심가에서는 인도네시아 디자이너 디안 펠랑기의 ‘모디스트 패션’ 패션쇼가 진행됐다. 핑크색과 검은색이 조합된 화려한 히잡을 착용한 모델들이 런웨이를 활보했다. 펠랑기 디자이너는 일명 모디스트 패션으로 불리는 무슬림 패션에 대한 수요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모디스트 패션은 신체부위를 드러내기보다는 감추는 것을 선호하는 이들이 입는 머리와 어깨 등을 감싸는 옷을 주로 일컫는다. 원래는 무슬림 여성들이 종교적·문화적인 이유로 입는 히잡 등의 의상을 ‘무슬림 패션’으로 호칭했으나, 최근에는 이슬람 세계를 넘어서까지 이 패션이 확산되고 있는데다 머리카락을 감싸는 히잡이 반드시 포함되지 않는 의상들도 많아지면서 ‘무슬림 패션’ 대신 ‘모디스트 패션’이라는 명칭으로 더 널리 불리게 됐다. 펠랑기 디자이너는 “히잡을 입는 사람이든 입지 않는 사람이든 ‘모디스트’ 스타일을 입을 수 있다”면서 “우리가 이를 무슬림 패션이 아니라 모디스트 패션이라고 부르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톰슨로이터와 디나르스탠다드의 ‘글로벌 이슬람 경제 보고서 2018/19’에 따르면 모디스트 패션 분야는 엄청난 성장 잠재력을 가진 것으로 전망됐다. 무슬림들이 모디스트 패션에 지출하는 금액은 2017년 2700억 달러에서 해마다 평균 5%씩 성장, 2023년이면 3610억 달러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보고서는 “모디스트 패션은 점차 주류 산업으로 편입되고 있다”면서 “코스모폴리탄이나 보그와 같은 유명 패션지 커버를 히잡을 쓴 모델들이 장식하고, 온라인 소매점 및 인플루언서들은 모디스트 패션의 유행을 선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구통계학적으로 볼 때도 모디스트 패션의 성장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볼 수 있다. 퓨리서치센터에 따르면 무슬림은 전세계의 종교 집단 가운데 가장 빨리 늘어나는 추세다. 2010년 16억 명으로 전세계 인구의 23.2%가량을 차지했던 무슬림들은 2050년이면 27억 6000만 명으로 전세계 인구의 29.7%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전세계에서 무슬림 인구가 가장 많은 나라 인도네시아는 이처럼 빠르게 성장하는 모디스트 패션 산업의 선두주자가 되겠다는 야망을 가지고 있다. 2018년 12월에는 수도 자카르타에서 ‘모디스트 패션 서밋’을 여는 등 인도네시아는 이 산업의 발전을 위해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그러나 모디스트 패션 컨설턴트인 프랑카 소에리아는 인도네시아 디자이너들이 국제적인 패션쇼에서 주목을 받고 있지만 산업적인 생산 역량 부족으로 실제 납품에 있어서 수요를 좀처럼 따라가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인도네시아 디자이너의 제품이 품질 미달로 반품되는 경우가 많다면서, 가장 일반적인 불만사항은 제대로 마무리되지 않은 솔기와 허술한 바느질 등이라고 설명했다.

소에리아 컨설턴트는 인도네시아 디자이너들이 늘어나는 해외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전반적인 생산능력 향상이 이뤄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인도네시아와 대조적인 예로 터키를 들었다. 소에리아 컨설턴트는 “터키의 모디스트 패션 산업은 매우 전문적”이라면서 “터키 디자이너들은 패션쇼에 참가할 것인지 결정도 내리기 전에 생산 계획부터 치밀하게 준비하고 들어간다”고 말했다.


ⓒ"젊은 파워, 모바일 넘버원 아시아투데이"


댓글
기사 의견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