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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클라우스는 지난 23일(한국시간) 영국 공영 BBC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우즈도 나이를 먹고 있다”며 “수술도 여러 번 받았기 때문에 나이에 따른 변화가 더 클 수 있다”고 말했다.
4월 마스터스 토너먼트를 우승하며 메이저 통산 15승을 거둔 우즈는 그러나 이어진 PGA 챔피언십과 디 오픈(브리시티 오픈)에서는 컷 탈락했고 US 오픈 역시 공동 21위의 평범한 성적을 냈다.
지난 10여년을 살펴보면 33세였던 2008년 US 오픈에서 우승하면서 14승째를 기록한 뒤 올해 11년 만에 1승을 추가했다. 이 점은 니클라우스와 비슷하다. 니클라우스는 20~30대에 메이저 15승을 거뒀고 마지막 18승째는 46살이던 1986년 마스터스에서 달성했다.
니클라우스의 생각이 바뀐 데는 지난 디 오픈에서 보여준 우즈의 경기력이 결정적이다. 우즈는 1라운드 1번 홀 티샷부터 무언가에 불편함을 느낀 듯 인상이 구겨졌고 경기 후 목소리도 좋지 않았다. 우즈는 “허리에 통증이 있다”고 언급했다.
몸이 예전 같지 않다는 걸 스스로가 시인하기도 했다. 우즈는 ESPN을 통해 “점점 더 많은 것들이 힘들어진다”면서 “나는 더 이상 24살이 아니다. 삶이 바뀌고 삶이 흘러가는 방식도 바뀐다. 하루 4~5시간씩 타석 박스에서 연습하고 36홀을 소화하며 돌아와 4~5마일을 뜀박질하고 다시 체육관으로 향했던 날들은 이제 가버렸다”고 하소연했다.
니클라우스는 “이번 대회를 보면 우즈 같지 않았다”며 “몸 상태가 안 좋으면 스윙에 영향을 미치고 정신적으로도 위축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니클라우스는 “개인적으로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올해부터 PGA 챔피언십이 8월에서 5월로 당겨지면서 메이저 대회가 4월부터 7월 사이에 다 끝나게 된 것도 우즈에게는 불리한 변화”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