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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초·중·고생 33%가 자살 생각하는 참담한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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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초·중·고생 33%가 자살 생각하는 참담한 현실

기사승인 2019. 07. 24.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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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에 시달리는 우리나라 청소년의 33.8%가 최근 1년간 자살을 생각해봤다는 끔찍한 조사결과가 나왔다. 100명 중 34명이 이런 생각을 했다는 것인데 아연실색할 일이 아닐 수 없다. 어른들은 책임을 통감해야 한다. 이런 결과는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작년 6∼8월 초·중·고생 9060명을 대상으로 한 ‘2018 아동·청소년 인권실태조사’에서 밝혀졌다.

조사에 따르면 극단적인 생각을 하는 이유는 학업 부담·성적 등 학업 문제가 37.2%로 가장 높았다. 다음은 미래와 진로에 대한 불안 21.9%, 가족 간 갈등 17.9% 순이었다. 학업과 진로를 합친 비중이 55%를 넘는다.

이는 청소년들의 가장 큰 걱정이 공부와 진로라는 것을 잘 말해준다. 여기에 가정 내 갈등이 더해지면 극단적인 선택으로 내몰린다는 얘기다.

하루 여가가 2시간 미만이라고 답한 학생이 44.2%나 됐다. 놀라운 것은 일주일 동안 전혀 운동하지 않는 청소년도 23.5%나 된다는 점이다.

공부에 너무 시달려 28.8%는 아예 학교를 그만두고 싶은 생각을 한 적이 있다. 교사의 차별(5.3%)과 학교 폭력 (4.8%)도 학교 다니기 싫은 이유다. 10명 중 1명이 차별과 폭력에 지쳐있다는 것인데 보통 문제가 아니다.

청소년 아르바이트 실태도 밝혀졌다. 청소년 11.0%가 아르바이트 경험이 있는데 57.5%는 근로계약서를 작성하지 않고 일을 했다고 한다. 불이익을 당했을 가능성이 크다. 임금을 못 받거나 적게 받고(13.1%), 최저임금 이하(18.6%), 폭언 등 인격 모독(12.2%), 구타나 폭행(3.3%)도 있었다. 청소년의 알바 여건이 극히 나쁜데 철저한 관리 감독이 있어야 한다.

청소년 실태조사는 1회성 보도자료로 끝내선 안 된다. 대책을 철저하게 세우고, 이를 구체화해야 한다.

국가의 미래인 청소년들이 자살을 생각하고, 학교 가기 싫고, 근로계약서도 없이 알바를 한다면 이는 어른들의 죄가 아닐 수 없다. 정부와 학교·가정은 청소년들이 바르게 자랄 여건을 어떻게 만들어갈지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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