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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연구팀, 살아있는 생물체 신경망 관찰 가능한 현미경 개발

고려대 연구팀, 살아있는 생물체 신경망 관찰 가능한 현미경 개발

기사승인 2019. 08. 03.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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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물리학과 최원식 교수 사진]
기초과학연구원(IBS, 원장 김두철) 분자 분광학 및 동력학 연구단(단장 조민행 고려대학교 교수) 최원식 부연구단장(고려대 물리학과 교수, 사진) 연구팀이 절개 수술 없이도 살아있는 생물체의 신경망을 고해상도로 관찰할 수 있는 초고속 홀로그램 현미경을 개발했다.

3일 고려대에 따르면 생체조직은 복잡한 구조로 인해 현미경으로도 그 내부를 관찰하기 어렵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홀로그램 현미경이 등장했다.

하지만 기존 기술은 파면왜곡을 극복하기 위해 파면을 측정하고 제어하는 일을 하드웨어적으로 반복해야 했기 때문에 영상획득 속도가 느려 살아있는 동물의 관찰에 적용하긴 어렵다는 점이 있었다.

이에 연구진은 물체광과 참조광을 동조시키는 방식으로 기존보다 데이터 획득 속도를 수십 배 이상 향상시켰다. 연구진이 개발한 초고속 홀로그램 현미경은 초당 500장 정도의 데이터를 획득한다. 초당 10장 정도의 이미지를 획득하는 기존 기술에 크게 진일보한 것이다.

연구진은 또 이 기술을 통해 파면을 측정하고 제어하는 반복적인 하드웨어 처리과정 없이도 초점의 광신호를 백배 이상 증가시켰다.

이와 함께 초고속 홀로그램 현미경을 이용, 형광표지 인자를 사용하지 않고 살아있는 제브라피쉬의 후뇌부에서 고해상도 뇌신경망 영상을 얻는 데 성공했다.

기존 대다수의 광학현미경 기술은 주로 부화한지 1주일 이내의 어린 제브라피쉬에 형광물질을 주입해 신경섬유 구조를 파악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다. 제브라피쉬가 성장할수록 후뇌부를 덮는 부위에 비늘이 두껍게 형성돼 내부를 파악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이에 반해 이번 연구에서 개발된 기술은 수 주 이상 성장한 제브라피쉬에서 비표지 방식으로 중추신경계의 신경망 영상을 고해상도로 획득할 수 있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 온라인 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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