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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 맏형인 넥슨을 필두로 빅3가 포괄임금제 폐지를 시작하며 주52시간 근무제와 더불어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정착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밤샘근무, 주말근무 등이 관행이었던 게임업계에서 52시간제 선택적 유연근무와 포괄임금제 폐지로 근무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6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이 1일부터 포괄임금제 폐지를 도입했다.
넥슨은 기존에 운영해온 고정 연장근로수당(OT)을 기본급에 포함하기로 결정하면서 기본금 삭감 없는 포괄임금제 폐지를 적용했다. 선택적 근로시간제를 시행하고 있기에 월 소정근로시간 (8시간x해당 월 근무일)을 초과해 근로하는 경우 근로기준법에 따라 연장, 야간 및 휴일근로 가산 수당을 지급하고 있다.
넥슨 관계자는 “회사 차원에서 ‘장시간 근로 근절 및 일과 가정의 양립’을 위해 부서 및 개인의 연장근로 비율을 분석해 평균보다 높은 부서나 개인의 경우 불가피한 환경인지 확인해 관리를 지속할 예정”이라며 “이와 함께 사내 캠페인 등을 통해 건강하고 효율적인 근로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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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주말에 출근하는 날이 많아도 기존에는 추가 수당을 받지 못했지만 포괄임금제가 폐지된 이후에는 일 한만큼 수당이 들어와서 만족스럽다”며 “폐지 이후 회사 전반적으로 야근이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넥슨에 이어 넷마블이 3분기 중 포괄임금제 폐지를 도입할 예정이며 엔씨소프트와 스마일게이트는 10월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스마일게이트 관계자는 “52시간 기준 연봉을 40시간 기준으로 소급 적용해 총액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40시간을 초과하는 근무시간에 대해 연장근로수당을 별도로 지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넷마블과 엔씨소프트는 아직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은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포괄임금제 폐지에 대해 게임업계 전반적으로 환영하는 분위기지만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기본금 삭감 등 세부 사항에 따라 득이될 수도 실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기업들이 기본금 삭감없이 연장근로수당을 기본금에 삽입하고 선택적 근로시간제를 도입하는 방식의 포괄임금제 폐지를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기업에서는 기존에 제공해온 연장근로수당 부분을 삭감하는 대신 초과근무 시간에 따라 수당을 따로 지급하는 방안을 도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