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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NHN의 게임사업 비중은 네이버 분사 직후인 2013년 3분기 95.3%에서 올해 1분기 30.6%까지 줄었다. 게임 규제와 판호 발급 중단으로 인해 게임사들의 수익이 감소하는 가운데 NHN은 발 빠르게 게임 사업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사업 다각화에 집중했다. 게임사업의 체질 개선과 신사업의 외형확대로 2015년 매출 6446억원에 54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던 NHN이 지난해 연간 기준 사상 첫 매출액 1조원을 돌파했으며 영업이익도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NHN은 간편결제 서비스인 페이코를 필두로 클라우드, AI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페이코사업은 페이코 금융 서비스를 중심으로 △결제 △뱅킹 △카드 △외환 △대출 △보험 등으로 금융 서비스 라인업을 다양화했으며, 송금, 비대면 금융채널, 각종 금융 정보 통합 조회를 주축으로 경쟁력 있는 금융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특히 최근 네이버가 네이버페이를 금융 전문 자회사로 독립시켜 간편결제를 넘어 보험, 증권 등 다양한 금융 서비스 사업에 뛰어들면서 과거 동지와 전면전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NHN이 매장 직원과 대면없이 모바일을 활용해 주문부터 결제까지 가능한 통합솔루션인 페이코 오더를 선보인 가운데 네이버가 3분기 현장결제서비스인 테이블 오더를 선보일 계획이다.
NHN페이코 관계자는 “스타벅스 사이렌오더와 같은 서비스를 카페를 비롯한 점주들이 원해서 페이코에서 솔루션을 제공하는 형태”라며 “디저트 카페 설빙, 전광수커피, 커피집단 등 전국 300여곳에 적용됐으며 향후 카페와 식음료 업장으로 확대 적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더불어 다양한 보험사 상품을 비교하고 페이코 전용 혜택까지 받을 수 있는 페이코 보험추천 서비스도 선보였다. 현재 국내 보험사 5곳과 제휴를 통해 11개 상품이을 출시했으며 추후 제휴 보험사 확대를 통해 추가될 예정이다.
이 관계자는 “NHN페이코는 결제 서비스를 통해 확보한 이용자를 대상으로 생활에 밀접한 금융 서비스를 확대 제공함으로써 페이코를 비대면 금융채널로 활용하고, 핀테크 시장에서 선도적 입지를 다져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클라우드 사업도 B2B분야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 NHN은 최근 우정사업정보센터에 공공 분야 특화 클라우드 서비스인 ‘토스트 지(G)’를 공급한 데 이어 KB금융그룹 6개 계열사에 토스트 시큐어를 도입하며 금융 클라우드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현재까지 NHN의 클라우드 서비스가 적용된 업체는 800여곳에 달한다.
클라우드 솔루션 토스트는 지난 3월 일본 도쿄에 글로벌 리전을 오픈하고 일본 현지 시장 진출을 시작했으며 3분기 중 북미 리전을 오픈할 예정이다.
게임사업도 하반기 글로벌 대작 출시와 웹보드 게임에 대한 규제 완화가 기대되면서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NHN은 글로벌 50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한 IP 크리티컬 옵스의 아시아판 크리티컬 옵스:리로디드를 선보일 계획이다. 전작인 크리티컬 옵스가 북미와 유럽, 아시아 지역의 평균 일간 이용자수도 70만명에 달할 만큼 인기를 끌어 후속작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NHN 관계자는 “지난 4월, NHN엔터테인먼트에서 ‘NHN’으로 사명을 변경한 것은 종합 IT 기술 기업 도약을 위한 하나의 과정”이라며 “금융과 빅데이터 사업 외에도 인공지능과 머신러닝, 클라우드 등 핵심 역량을 지속 발전시켜 4차산업 시대를 선도하는 혁신 프론티어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