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13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자위적 국방력 강화에 크게 공헌한 국방과학연구부문 과학자들의 군사칭호를 올려주는 명령 제008호를 하달했다”고 밝혔다. 새로운 무기체계를 연구개발한 과학자 103명에 대해 ‘승진 인사’를 단행하며 또 다른 종류의 무력시위를 벌였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 위원장이 새로운 무기체계들을 연구·개발함해 자위적 국방력 강화에 획기적인 전환점을 마련한 국방과학연구 부문 과학자들의 공로를 높이 평가했다”면서 “103명의 과학자에게 군사칭호를 한등급 올려줄 데 대한 명령을 하달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명령에서 “과학자들이 조선노동당 제7차 대회 결정과 제8차 군수공업대회 정신을 받들고 위력한 새 무기체계들을 연속적으로 개발, 완성하는 특기할 위훈을 세웠다”며 최근 연이은 미사일 도발을 통해 새 무기 기술 완성도를 일정 부분 확인했음을 시사했다.
북한은 지난 5월부터 7차례 무력시위를 통해 이스칸데르급 KN-23 단거리 탄도미사일, 신형 대구경조종방사포, 동체가 ‘에이태킴스(ATACMS·미국산 전술지대지미사일)’와 유사한 ‘신형 전술 지대지 탄도미사일’ 등을 시험 발사했다.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 재개가 지연되는 가운데 새로운 무기체계 개발에 집중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 위원장은 지난 6일 서부작전비행장에서 이뤄진 신형전술유도탄 위력시위발사를 참관한 뒤 당 부위원장과 국방과학 부문 간부, 과학자, 군수공장 노동자와 함께 기념촬영을 한 것으로 알려져 이를 두고 기술 완성을 자축하는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