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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가쁜 모빌리티 업계…플랫폼·카풀 업계 간 온도차 뚜렷

숨 가쁜 모빌리티 업계…플랫폼·카풀 업계 간 온도차 뚜렷

장예림 기자 | 기사승인 2019. 08. 14.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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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VCNC 등 차량호출 플랫폼 업계가 택시와 플랫폼 사업을 강화하는 가운데 카풀 업계는 사업 방향성을 찾는데 고심하고 있다. 대기업 계열인 차량호출 사업자와 달리 스타트업이 많아 국토부 택시·플랫폼 상생안의 면허권 매입 등에 투입할 자금력이 없기 때문이다. 카카오·VCNC 등은 택시회사 인수 등으로 합의점을 찾아가고 있는 반면, 카풀 업계는 출퇴근 카풀 개정안에 맞춰 사업 전략을 전면 수정하거나 정부의 후속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카카오·VCNC, 택시 업계와 사업 논의 한창
카카오모빌리티와 VCNC(쏘카 자회사) 등 플랫폼 사업자들은 지난달 국토부가 발표한 ‘혁신성장 및 상생발전을 위한 택시제도 개편방안(상생안)’ 이후 가맹사업 추진을 위해 법인택시와 사업논의는 물론 인수 계약까지 체결하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최근 서울 강남구에 차고지를 둔 진화택시 인수를 추진 중에 있다. 진화택시가 보유한 법인택시 면허는 90여개로 알려졌다. 또, 여러 택시법인들과 협업하는 11인승 승합차를 활용한 대형택시 서비스 출시를 준비 중이다. 카카오모빌리티와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는 서울과 경기·인천 지역에서 연내 1000여대 규모로 대형택시 사업에 나설 예정으로 카카오 T 앱에서 차량을 호출하는 방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 측은 “택시 업계로부터 다양한 제안이 있어왔으며 이에 택시에 IT·플랫폼 기술을 직접적으로 접목했을 때 어떤 운영 효과가 있을지 소규모로 시범 진행을 해보자는 차원에서 이번 인수 계약을 진행했다”며 “대형택시 사업 관련해서는 차종 미정이라 구매금액을 확정할 수 있는 수준에 오지 않았다. 출시 시기나 운영 대수도 현재 확정된 부분은 없다”고 말했다.

VCNC도 타다 프리미엄 서비스 확장을 위해 법인택시 덕왕운수와의 제휴를 논의하고 있다.

VCNC 측은 “타다 프리미엄은 처음부터 개인택시와 상생에 초점을 두고 준비한 것이나 조합의 협조 등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법인과 속도가 붙었다”며 “앞으로 개인택시가 더 많이 참여해 타다 프리미엄의 주된 파트너가 되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출퇴근 전면 무효 주장하던 카풀 업계, 사업 방향 고심
카풀 업계는 사업 전략을 대폭 수정하거나 이달 중 열릴 예정인 국토부 상생안 실무기구 회의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 3월 카풀 업계(풀러스·위모빌리티·위츠모빌리티)는 사회적대타협기구 합의안 백지화를 주장하며 신규 업체의 시장 진입을 막는 대기업(카카오)과 기득권끼리의 타협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러나 이들의 주장은 받아 들여지지 못한 채 출퇴근 카풀(오전 7~9시, 오후 6~8 운영 가능, 토·일·공휴일 제외) 등 사회적대타협기구 합의안이 반영된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개정안이 이달 2일 기준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따라서 카풀 중개 서비스 ‘어디고’를 운영하는 위츠모빌리티는 법에서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사업 전략을 개편했다. 이달 9일 시범서비스를 종료한 위츠모빌리티는 올 하반기 중 비슷한 경로로 장거리 출근하는 승객 여러 명을 한 차에 연결해주는 ‘광역카풀’ 서비스를 선보인다.

광역카풀 서비스는 광역 도시에서 출퇴근 하는 장거리 운전자가 경로에 있는 광역버스 또는 지하철 정류장에서 라이더(최대 3명)들을 태우고, 본인 출근지 주변의 지정된 광역버스 정류장 또는 지하철 역에 라이더들을 내려주게 된다. 운전자 신원은 가입시 운전면허증·신분증·차량등록증·차량보험 등을 통해 확인하며, 라이더들은 운전자의 간단한 프로필과 별점·차량정보 등을 확인할 수 있는 형태가 될 예정이다. 요금은 약 5~6000원 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유수현 위츠모빌리티 부사장은 “입법 진행 과정이 부당하고 유감스러운 면이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법 테두리 안에서 ‘어디고’만이 가능한 차별화된 서비스를 더욱 공격적으로 운영해 나가려 한다”며 “상생안에 있는 택시 플랫폼 사업은 자금력 없는 스타트업이 할 수 없는 방향이다. 따라서 택시 플랫폼 쪽으로 진행 중인 내용은 없다“고 밝혔다.

풀러스는 택시업계 반발에 부딪쳐 지난 3월 4일부로 무상카풀 ‘풀러스 제로’를 운영하고 있다. 풀러스는 모빌리티 기반 신사업에 대한 방향을 모색 중이나 실무기구에서 나올 협의안의 방향에 맞추겠다는 전략이다.

풀러스 관계자는 “모빌리티 기반의 서비스를 해나갈 의지는 있지만, 이번 국토부 택시 플랫폼 상생안 발표 이후, 스타트업이 사실상 전반 서비스 내놓기가 어려운 상황이 됐다. 공정한 경쟁을 위한 판이 마련되어야 한다”며 “실무기구에 따른 협의안이 마무리되면 그 방향에 맞춰 서비스 방향을 정리할 생각이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달 17일 국토교통부에서는 ‘혁신성장 및 상생발전을 위한 택시제도 개편방안(상생안)’을 공개했다. 핵심은 택시 없이 모빌리티 사업을 펼치기 위해서는 운행 차량당 기여금을 내고 플랫폼 운송사업자 면허를 획득한다. 또 가맹사업 허가를 받기 위해서는 운송가맹사업자 면허 대수 1000대 이상을 확보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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