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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용복은 조선 숙종 때 두 차례 일본으로 건너가 에도 막부로부터 울릉도와 독도가 조선의 땅임을 확인받았던 인물이다.
처음에는 납치되듯 끌려가 온갖 고초를 당했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한 차례 더 일본을 찾아가 항의하고 고소하는 절차를 밟았다.
그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한 소설 ‘강치’가 3.1운동 100주년을 맞는 올해, 광복절인 15일 출간된다.
파도를 넘어 일본과 싸우며 울릉도와 독도를 지켜냈던 안용복의 고난과 사투, 모험에 관한 4년간의 생생한 기록을 밀도 있게 담아낸 이 감동 스토리는 영화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쓰여졌다.
기존의 시나리오가 사건 위주의 선 굵은 서사 중심으로 펼쳐졌다면, 소설은 안용복이라는 한 인물의 고뇌와 내면 심리에 초점을 맞춘다.
안용복의 이야기는 곧 국내에서 대작 영화로도 만들어질 예정이다.
이 책의 제목인 ‘강치’는 독도 가제바위에 수만 마리가 살았으나 일본인들에 의해 무참히 포획된 끝에 끝내 멸종되고 만 바다사자를 일컫는다.
또한 역사적, 지리적, 국제법적으로 대한민국 땅이 분명함에도 여전히 분쟁의 땅이 되고 있는 ‘독도’의 상징이자, 일본의 횡포 앞에 무참히 짓밟혔던 ‘안용복’과 ‘조선 백성들’의 또 다른 이름이기도 하다.
전민식 지음. 한국경제신문. 372쪽. 1만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