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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시위 참여’ 캐세이퍼시픽 항공기, 中 영공 진입 불허 논란

‘홍콩시위 참여’ 캐세이퍼시픽 항공기, 中 영공 진입 불허 논란

기사승인 2019. 08. 13.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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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세이퍼시픽, "영공 진입 거부 아니라 홍콩 공항 혼잡 피하려 우회"
직원들이 홍콩 시위에 참여해 중국의 불매 운동 대상이 된 홍콩 항공사 캐세이퍼시픽의 항공기가 중국 영공 진입을 거부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3일 중국경제망(中國經濟網) 등에 따르면, 12일 캐세이퍼시픽 뉴욕발 홍콩행 항공편인 CX899편이 중국 영공에 진입하지 못하고 러시아 및 일본 지역 영공을 거쳐 오사카에 착륙했다.

항공기는 본래 항로를 수정해 오사카 공항에 착륙한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 매체는 해당 항공편이 영공에 진입하지 못한 이유가 중국 측이 요구한 탑승 승무원 명단 제출을 거부했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캐세이퍼시픽 측은 논란이 확산하자 성명을 통해 “전날 홍콩 공항에서 점거 시위로 공항이 통제되면서 장거리 항공편 착륙에 혼잡이 일어났다”면서 “이러한 상황을 고려해 승객을 태우지 않은 CX899 항공편을 오사카에 착륙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의 해명에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는 중국 항공 당국의 보복 조치에 대한 의혹이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다.

앞서 지난 5일, 캐세이피시픽 승무원 1200여 명을 포함한 2000명의 직원은 홍콩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반대를 지지하는 총파업에 참여했다.

이후 중국 민항총국은 캐세이퍼시픽의 조치 부족으로 항공 안전이 심각하게 위협받았다면서 시위에 참여하거나 지지를 표한 모든 직원을 대상으로 중국 본토행 비행 업무를 금지하라고 명령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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