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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매병원, “만성피부질환 건선이 염증성 장 질환 발생 위험 높여”

보라매병원, “만성피부질환 건선이 염증성 장 질환 발생 위험 높여”

기사승인 2019. 08. 15.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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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매병원 공공의학과 이진용 교수 (1)
건선은 대표적인 만성피부질환이다. 팔꿈치·무릎 등의 부위의 피부가 붉어지거나 하얀 각질이 반복적으로 일어나는 염증성 질환으로, 한번 발생하면 치료가 쉽지 않다. 증상 호전과 악화가 반복되며 방치시 각종 합병증까지 유발할 수 있어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건선이 염증성 장 질환 발생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대학교병원운영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공동 연구팀(공공의학과 이진용 교수·소화기내과 고성준 교수·피부과 박현선 교수)이 2011~2015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건선 환자의 염증성 장 질환 유병률을 연도별로 분석한 결과다.

15일 연구결과에 따르면 건선 환자의 연도별 염증성 장 질환 유병률은 2011년 168명, 2012년 184명, 2013년 173명, 2014년 191명, 2015년 205명으로 정상인의 유병률 보다 매년 두 배 가량 높았다.

건선환자의 염증성 장 질환 발생 위험도(OR)는 2011년 1.87, 2012년 2.02, 2013년 1.83, 2014년 1.93, 2015년 1.98였다. 매년 정상인(OR=1)에 두 배에 가까운 높은 수치를 보여 건선과 염증성 장 질환의 발생 사이의 유의한 연관성이 확인됐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지난 2015년 건선 환자의 염증성 장 질환 위험 요인을 유형별로 분석한 결과, 19세 이하의 미성년자 그룹의 위험도가 5.33으로 가장 높았다. 건선의 중증도가 높을수록 염증성 장 질환 위험도 함께 증가했다. 나이가 어릴수록, 건선이 심할수록 염증성 장 질환 위험은 크게 상승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진용<사진> 공공의학과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만성피부질환인 건선이 염증성 장질환 발생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고성준 보라매병원 염증성 장 질환 클리닉 교수는 “염증성 장 질환은 복통, 설사, 전신 무력감 등을 일으켜 삶의 질을 저하시키는 대표적인 질환이므로 심한 건선이 진단될 경우에는 하루라도 빨리 면역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후속적인 장 내 염증 발생 예방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피부 과학 학술지 ‘Indian journal of Dermatology, Venereology and Leprology’의 2019년 3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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