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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범죄 발생 건수 감소”...경찰, 상반기 체감안전도 조사결과 발표

“5대 범죄 발생 건수 감소”...경찰, 상반기 체감안전도 조사결과 발표

기사승인 2019. 08. 15.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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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감안전도 74.5점으로 조사 이래 가장 높아
범죄안전도 처음으로 80점 넘어서
교통사고 안전도 최초로 70점 넘어서
안전에 대한 체감도가 높아진 것은 물론 사회적으로 큰 물의를 빚고 있는 5대 범죄(살인·강도·강간·절도·폭력)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은 15일 이 같은 내용의 ‘2019년 상반기 체감안전도 조사결과’를 공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체감안전도는 74.5점으로 조사 이래 가장 높았고, 각 분야별로도 역대 최고점수를 기록했다. 범죄안전도는 처음으로 80점을 넘어섰다. 이번 조사는 범죄·교통사고 안전, 법질서 준수와 전반적인 안전도 점수를 종합 평가했다.

대표적인 치안 척도인 5대 범죄 발생 건수도 지속해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우리나라의 살인 범죄율은 외국과 비교할 경우 아주 낮은 수준이고, 안전에 대한 시민인식 역시 영국·독일 등 선진국과 비슷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또 한국관광공사에서 발표하는 외래관광객 실태조사 결과에서 치안분야가 7년 연속(2012∼2018년) 최고 평가를 받았다.

성별간 범죄안전도 추이도 격차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범죄안전도는 남성과 4∼7점 정도 차이가 있었으나, 이번에 격차가 3.9점으로 줄어들었다. 점수는 78.1점이다.

그동안 미투운동을 시작으로 여성 관련 이슈들이 사회적으로 크게 주목받으면서 어느 때보다 데이트폭력·불법촬영 등 여성범죄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졌다.

정부는 여성 등 사회적 약자 보호를 국정과제로 지정하고 관계부처 합동으로 여성폭력방지기본법 등 법제를 정비했으며, 디지털 성범죄피해자 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경찰도 여성대상 범죄 근절추진단을 출범시키고, 웹하드 카르텔·불법촬영 집중단속 등 여성관련 범죄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이 조사 결과에 나타난 것으로 경찰은 분석하고 있다.

분야별 평가 중 교통사고 안전도의 경우 가장 높은 상승 폭(1.4점)을 보이며 최초로 70점을 넘어섰다. 윤창호법 시행 등 법·제도 개선에 맞춰 음주운전에 대한 단속·처벌을 강화한 것도 국민인식 개선에 효과가 있었다. 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가 1976년 이후 처음으로 4000명 이하로 줄었고, 이번 조사에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조사는 고객만족 모니터센터와 외부 조사기관이 공동으로 실시했으며, 일반인 2만5500명에게 무작위로 전화를 걸어 △범죄안전도 △교통사고 안전도 △법질서 준수도 등을 묻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이화섭 경찰청 혁신기획조정담당관 과장은 “이번 조사결과를 통해 안전체감도가 높아졌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특히 여성 관련 범죄에 적극적으로 대처한 결과 안전도가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경찰은 이번 결과에 안주하지 않고 향후 치안활동을 보다 고도화·전문화해 세계 일류경찰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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