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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연속 야스쿠니신사 공물 보낸 아베 총리 (종합)

7년 연속 야스쿠니신사 공물 보낸 아베 총리 (종합)

기사승인 2019. 08. 15.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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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스쿠니
일본 종전일인 15일 일본 국회의원들이 참배를 위해 도쿄 야스쿠니 신사를 방문했다./제공 = 연합뉴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종전일을 맞아 7년 연속 야스쿠니신사에 공물을 보냈다.

15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이나다 도모미 자민당 총재 특별보좌관을 통해 야스쿠니신사에 공물인 다마구시를 사비로 보냈다. 다마구시는 물푸레나무 가지에 흰 종이를 단 것이다.

아베 총리는 2012년 12월 2차로 집권한 뒤 7년째 공물을 보내고 있다. 단 신사 참배는 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장관급 인사들도 참배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과 관계 개선을 이유로 참배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고 교도통신은 설명했다. 앞서 아베 총리는 야스쿠니신사 참배로 주변국의 반발을 샀다. 2013년 12월 야스쿠니신사 참배 당시 한국과 중국 등으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았다. 이후 아베 총리는 신사 참배 대신 공물로 갈음하고 있다. 공물은 종전일과 봄·가을 예대제에 보내고 있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이와 관련해 “총리 개인 입장에서 판단한 것”이라면서 “정부 차원의 답변은 피하겠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이날 치요다 닛폰부도칸에서 열린 태평양전쟁 종전 74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지금 우리가 누리는 평화와 번영은 전몰자의 희생 위에 세워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등 주변국에 대해 가해자로서 잘못했다는 언급은 없었다.

반면 일왕은 해당 행사에서 “전후 오랫동안 이어온 평화로운 세월을 생각하고 과거를 돌아보며 깊은 반성을 한다”면서 “두 번 다시 전쟁의 참화가 반복돼서는 안된다는 점을 간절히 원한다”고 사과의 말을 전했다.

일본 국회의원들은 이날 야스쿠니신사를 단체로 찾았다. 아사히신문은 ‘다함께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 소속 의원 50명이 야스쿠니신사를 집단 참배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이 단체는 매년 종전일, 봄·가을 예대제에 야스쿠니신사를 단체로 참배하고 있다. 사토 마사히사 일본 외무부 대신, 기우치 미노루 환경부 대신 등 차관급 인사도 포함됐다. 아베 총리 측근인 하기우다 고이치 자민당 간사장 대행, 고이즈미 신지로 중의원도 개별 참배를 가졌다.

야스쿠니신사는 도쿄 치요다구에 위치해 있다. 청일전쟁·러일전쟁·제2차 세계대전 등 일본이 벌인 주요 전쟁에서 숨진 군인과 민간인 246만6000여명의 위패가 보관돼 있다. 도조 히데키 총리를 비롯한 A급 전범 위패 14명이 합사돼 있어 일본 각료들이 참배할 때마다 한국, 중국 등 주변국에서 문제를 제기해왔다. 신사에는 일제강점기 시절 군인으로 징용됐다가 사망한 조선인 2만1181명도 합사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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