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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사태 18일이 분수령, 중국 개입 주목

홍콩 사태 18일이 분수령, 중국 개입 주목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 기사승인 2019. 08. 17.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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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만 명이 운집할 것으로 예상돼
범죄인 인도법(송환법) 개정안의 완전 철폐를 요구하는 홍콩인들의 시위가 잠시 소강상태에 있다가 17일 주말을 맞아 다시 시작됐다. 18일에는 지난 6월 9일 이후 사상 최대 규모인 300만 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집회도 예정돼 있다. 총 740만 명인 홍콩인의 40%가 거리로 뛰쳐나와 홍콩과 중국 정부를 압박하게 되는 모양새가 확실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홍콩 바로 코앞인 광둥(廣東)성 선전의 선전만(灣) 스포츠센터 부근에서 출동 준비 중인 인민해방군 산하 무장경찰의 행보도 주목을 모으고 있다. 만약 사태 개입을 위해 딱 10분 거리인 홍콩에 진입할 경우 향후 상황은 상당히 심각해질 것이 확실하다.

홍콩 교사
학생들을 보호하기 위해 시위에 나선 홍콩의 교사들. 다음 세대의 양심을 보호하겠다는 슬로건을 들고 나섰다./제공=밍바오(明報).
홍콩 정보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의 17일 전언에 따르면 이날 시위는 도심인 센트럴지역 차터 공원 등지에서 대략 5만여 명의 군중이 운집한 가운데 열렸다. 특히 주목되는 것은 이번 시위에 이례적으로 교사들이 시위 집회 참가 학생들을 보호해줄 것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는 사실이 아닐까 싶다. 시위 주최 측 추산에 따르면 이들은 약 2만 명 이상으로 학생들을 지지한다는 입장도 밝힌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들은 집회 후에 쏟아지는 빗줄기도 아랑곳하지 않은 채 캐리 람(林) 행정장관의 관저까지 행진을 이어갔다.

문제는 전초전인 이날 시위에 이어 18일 벌어질 집회가 엄청난 규모가 될 것이라는 사실이 아닐까 싶다. 주최 측에서 300만 명 참가를 강조한 것을 보면 진짜 시위는 대규모가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현재 홍콩 경찰은 시위대에 빅토리아 공원 내 집회만 허용하고 행진은 불허한다는 입장을 통보한 바 있다.

그러나 분위기로 볼때 시위대가 시내 행진을 하지 않을 가능성은 상당히 낮다. 당연히 시위대와 경찰 간의 가두 충돌이 발생할 것이 확실해 보인다. 워낙 대규모 시위인 만큼 인명 피해가 발생하는 불상사가 일어나지 말라는 법이 없다. 이 경우 진짜 중국의 개입은 충분히 시간문제가 될 수 있다. 아니 당일 무장경찰이 진입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무장경찰이 개입을 하게 되더라도 사태가 일거에 해결되면 그래도 괜찮다. 하지만 만약 시위를 주도하는 민간인권전선 등의 단체들이 자신들이 공언한 대로 결사항전에 나설 경우 상황은 복잡해진다. 국제사회의 중국에 대한 비난도 높아질 수밖에 없다. 중국이 고민하는 것도 바로 이 대목이다. 당장 개입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았으면서도 계속 홍콩 시위대들에게 경고의 시그널만 보낸 것도 바로 이 때문이라고 해도 좋다. 그러나 상황이 겉잡지 못할 방향으로 흘러간다면 중국으로서도 어쩔 수 없다고 할 수 있다. 결국 18일의 시위가 어떤 형태로 전개될 것인가가 관건이 될 것 같다. 이날이 이번 사태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관측은 이로 보면 너무나 당연하다고 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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