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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해상작전헬기 제안서 접수 마감...시호크 vs 와일드캣 승자는 누구?

[단독]해상작전헬기 제안서 접수 마감...시호크 vs 와일드캣 승자는 누구?

기사승인 2019. 08. 18.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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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마감 결과, 록히드마틴과 레오나르도 2개사 입찰
미국 대 유럽 2파전...방사청 내년 상반기중 기종 결정
해상작전헬기
방위사업청이 지난 16일 마감한 해상작전헬기 2차사업에 제안서를 제출한 미국 록히드마틴의 MH-60R(왼쪽)과 유럽 레오나르도의 AW-159. / 제공=록히드마틴·레오나르도
약 1조원 규모의 해상작전헬기 2차사업이 미국의 MH-60R(시호크)과 유럽의 AW-159(와일드캣)의 2파전으로 진행된다. 최종 기종선정은 2020년 상반기에 이뤄질 전망이다.

방위사업청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6일 마감된 사업제안서 접수결과, 미국 록히드마틴(MH-60R)과 유럽 레오나르도 헬리콥터(AW-159) 등 2개 업체가 제안서를 제출했다.

이에따라 방사청은 다음달까지 이 두 업체가 제출한 제안서 평가를 마칠 예정이다. 이어 제안서 평가를 통과한 기종을 대상으로 시험평가·가격협상 등을 거쳐 늦어도 내년 상반기중에는 2차 사업 대상기종을 선정할 방침이다.

해상작전헬기 2차사업은 약 1조원을 투입해 해군의 구축함 등에 탑재할 헬기 12대를 국외 도입하는 사업이다.

앞서 방사청은 지난해 6월과 9월 두 차례 입찰공고를 했지만 AW-159로 1차사업(8대)을 수주했던 레오나드도만 단독 응찰해 유찰됐다. 당시 록히드마틴 등은 가격조건을 맞출 수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따라 방위사업청이 AW-159를 수의계약 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지만, 미국 정부가 지난해 11월 대외군사판매(FMS) 방식을 통한 MH-60R 도입을 제안하면서 다시 경쟁구도가 만들어졌다. FMS란 미국 정부가 동맹국에 미군과 동일한 조건으로 무기 등을 판매하는 방식이다.

미국 정부의 FMS 도입 제안에 한국 정부는 올해 3월 25일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열고 사업방식을 상업구매(DCS)와 FMS간 경쟁입찰 방식으로 변경하고 5월 2일 세번째 입찰공고를 했다.

이에 미국 국무부는 지난 7일(현지시간) 한국에 MH-60R 12대를 8억 달러(약 9700억원)에 판매하는 것을 승인했다. 이 같은 가격은 미국 정부가 한국의 해상작전헬기 2차 사업 물량인 12대를 미 해군과 인도 해군 등이 운용할 MH-60R과 함께 발주하면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16일 방위사업청이 마감한 제안서 접수 결과, 록히드마틴과 레오나르도가 제안서를 제출하면서 두 기종간의 경쟁이 본격화됐다.

방위사업청 관계자는 “국내 연구개발의 경우 제안서를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를 결정하지만 국외구매의 경우 시험평가·가격협상 등 다음단계로 넘어기가 위해 우리가 제시한 기준에 부합하는지만 평가하고 기종선정을 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이번 사업의 경우 9월 중순에 제안서 평가를 마치고 최종 기종선정은 2020년 전반기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대형 기체·다양한 작전능력 보유한 MH-60R

록히드마틴이 제안한 MH-60R은 최대 이륙중량이 10t에 이르는 중형헬기다. 비무장상태의 최대 체공시간은 4시간이고 디핑소나, 최대 25발의 소노부이 및 2발의 어뢰를 탑재한 상태에서 대잠임무 가능시간은 2시간 30분에 이르는 등 넓은 작전반경을 자랑한다.

특히 MH-60R은 탑재하고 있는 ‘링크-16’ 전술데이터링크시스템을 통해 한국해군이 운용중인 이지스구축함(DDG)은 물론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P-8(포세이돈) 해상초계기 등과 제한없는 정보교환이 가능해 입체적인 협동대잠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 아울러 미군과의 연합작전에도 유리하다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능력을 보유한 MH-60R을 도입하게 되면 북한이 3000t급 잠수함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을 개발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해군의 대잠작전 능력이 크게 보강될 것으로 내다봤다.

게다가 MH-60R은 미 해군이 250여대를 운용하는 등 전 세계적으로 330여대가 해상작전헬기로 운용되고 있어 세계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해상작전헬기다.

◇1차사업 수주·AESA 레이더 장착한 AW-159

레오나르도가 제안한 AW-159은 차세대 다목적 해상헬기다. 지난 2013년 한국 해군의 해상작전헬기 1차사업을 통해 이미 8대가 전력화됐다.

최대 이륙중량 6.25t으로 경쟁상대인 MH-60R에 비해 작은 소형헬기로 분류된다. 따라서 같은 조건에서의 체공시간이나 임무가능시간 등은 짧은 편이다. 하지만 AW-159는 처음부터 해상항공기로 설계된 기종으로 혹독한 해상조건과 이에 따른 함상 조건에서 운용이 가능하도록 제작됐다.

특히 AW-159는 전자식능동주사위상배열(AESA) 레이더가 장착된 유일한 해상작전헬기로 대수상전 임무를 수행하면서 해안무기체계 위협을 탐지하는 데에 효과적이라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아울러 이미 한국 해군에 8대가 전력화돼 임무를 수행하고 있어 추가도입시 기존 인력과 시스템을 활용한 유지보수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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