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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페인트 기업 상반기 성적표…KCC ‘주춤’ 노루·삼화 ‘껑충’

5대 페인트 기업 상반기 성적표…KCC ‘주춤’ 노루·삼화 ‘껑충’

기사승인 2019. 08. 19.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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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KCC 매출까지 감소…해외 신차용 도료 부진 영향 있는 듯
노루페인트 건설용·중방식용·공업용 도료 + 신규사업 잘 풀려
삼화페인트 원가절감 활동 효과 + 해외법인 부진 덜어
5대 페인트 기업 2019년 상반기 실적 추이
국내 5대 페인트 기업이 상반기 엇갈린 성적표를 받았다. 올해 상반기는 건설, 자동차, 전자 등 전방산업 위축 영향으로 큰 폭의 매출 성장은 찾아보기 힘들다. 대신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수익성 개선활동의 효과를 본 노루페인트, 삼화페인트, 조광페인트가 눈길을 끈다. 페인트 업계 1위인 KCC는 해외 신차용 도료 수요가 줄면서 매출까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수익성 두 마리 토끼 잡은 노루·삼화페인트
18일 노루페인트에 따르면, 회사는 올해 상반기 매출 3255억원, 영업이익 18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6.5%, 영업이익은 22.1%나 늘었다.

노루페인트는 주력 사업인 건축용, 중방식용, 바닥방수용, 공업용, 자동차보수용 도료 시장 뿐만 아니라 신규 사업인 컬러인테리어 시공서비스, 생활용품 판매 호조가 매출에 힘을 보탰다고 설명했다. 노루페인트는 홈인테리어 브랜드 ‘노루 하우홈’을 홈쇼핑과 온라인을 중심으로 알려왔다. 노루페인트 관계자는 “신시장인 기업 간 소비자(B2C) 토탈 인테리어 사업 확대로 신성장동력을 확대해 가겠다”고 했다.

삼화페인트는 상반기 매출 2651억원, 영업이익 4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2.6%, 영업이익은 31.8% 증가했다. 삼화페인트의 주력 제품은 건설용 페인트지만, 상반기 매출 상승세는 공업용 도료가 견인했다. 베트남과 인도 해외법인의 성장세도 주목할 만하다.

조광페인트는 상반기 매출 101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1015억원)와 비슷한 수준이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지난해(6억원)보다 83%나 증가한 11억원을 기록했다. 원재료 가격 관리 효과로 풀이된다.

◇KCC 사업부문별 이익기여도 뒤집혀…도료·건자재 ‘주춤’ 소재 ‘훨훨’
KCC 도료부문은 상반기 매출 7326억원, 영업이익 21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3%, 영업이익은 30%나 감소했다. 주요 페인트 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매출이 줄어든 점이 뼈아프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급감한데는 중국 자동차 도료 시장 위축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현대자동차 중국 생산공장에 공급하는 신차용 도료가 감소한 탓이다. 국내 건설용 페인트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1위인 KCC가 상대적으로 더 손해를 봤다는 분석도 있다.

KCC의 건자재, 도료, 소재 사업부문별 영업이익 기여도도 변화가 감지된다. 기존엔 전체 영업이익에서 건자재, 도료, 소재 부문이 각각 5:4:1의 비중을 차지했지만, 올해 상반기엔 소재부문이 전체 영업이익의 41.6%를 차지한 것이다. 소재부문은 KCC가 신성장동력으로 키우는 실리콘 사업이 포함된다.

반면 도료부문 영업이익 기여도는 28.9%로 나타났다. 지난해 상반기(22%)보다 6.9%포인트 증가했지만, 이는 건자재 부문이 큰 폭으로 떨어진 효과다. 건자재 부문의 영업이익 기여도는 지난해(58.2%)보다 26%포인트나 줄어든 32.2%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 건자재, 도료, 소재부문의 영업이익 기여도가 5:4:1이었다면, 올해 상반기엔 3:3:4로 달라진 셈이다.

한편, 강남제비스코 도료부문은 상반기 매출 1473억원, 영업이익 2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1%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43%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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