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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S 사태’ 조사 나선 금융당국…우리·KEB하나은행 특별검사

‘DLS 사태’ 조사 나선 금융당국…우리·KEB하나은행 특별검사

최정아 기자 | 기사승인 2019. 08. 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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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상품 90% 이상 원금손실 전망
투자 위험성 설명 등 집중조사
‘90%대 원금손실’ 우려로 논란을 빚고 있는 ‘파생결합증권(DLS)’ 사태와 관련해, 금융당국이 KEB하나·우리은행 등 주요 은행에 대한 실태조사에 나선다. 최근 DLS에 대한 서면검사를 마무리한 만큼, 고객들에게 판매했던 주요 은행들이 불완전판매를 했는지 등에 대해 본격적으로 조사하겠다는 방침이다.

DLS는 영국·독일 국채금리가 연계된 파생상품인데, 국채금리가 0.01% 떨어지면 실제 고객수익률 3% 가량이 급락하도록 설계됐다. 은행들은 DLS를 펀드 형태(DLF)로 편입해 고객들에게 판매했다. 최근 유럽 경기 부진으로 영국과 독일 국채 금리가 하락하면서 ‘원금손실’이 사실상 100%라는 관측이 나온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오는 19일 DLS 상품에 대한 조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한 금감원 관계자는 “내일 오전중 (DLS 관련 원금손실율과 같은) 수치 등 대한 조사결과를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요 은행들이 약 1조원 가까이 DLS를 판매하면서 손실이 발생한 만큼, 신속히 실태 파악을 해 조사에 착수하겠다는 입장이다.

금융권에선 최근 독일·영국 국채금리가 대폭 하락하면서 원금손실율이 90% 이상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업계선 이번 파생상품여파가 ‘제2의 키코(KIKO)사태’처럼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독일·영국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이 올해 초부터 하락세로 돌아섰는데 현재까지 DLS 관련 상품이 지속적으로 판매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라며 “원금 손실이 사실상 100%란 이야기가 나온다”라고 전했다.

DLS 상품을 가장 많이 판매한 곳은 우리은행과 KEB하나은행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이르면 이번주중 두 은행에 대한 특별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고객에게 투자 위험성을 충분히 설명했는지 등 불완전판매 여부를 중점적으로 살펴볼 것으로 보인다. 독일·영국 국채금리가 하락전환했는데도, 고객판매를 강행했는지 여부도 조사될 것으로 보인다. 일부 고객에게 원금 보장이 된다고 홍보가 된 데다가, 고객 대부분이 파생상품이 뭔지 잘 모르는 ‘노년층’이었다는 점 때문이다. 상품을 설계한 증권사에 대한 검사도 진행될 전망이다. DLS를 설계한 곳은 JP모건, 메릴린치 등 외국계 금융회사로 알려졌다.

일부 피해자는 법무법인 한누리를 통해 소송을 준비중이며 금감원은 불완전판매에 초점을 맞춰 은행에 배상을 권고할 방침이다. 다만 파생상품 대다수가 가입 계약서에 원금손실의 책임을 고객에게 가도록 했을 경우가 많은 만큼, 즉시연금 사태처럼 일괄구제 방식은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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