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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 단가 인상으로 택배사업부문 주목…물량 확보로 하반기 잡는다

CJ대한통운, 단가 인상으로 택배사업부문 주목…물량 확보로 하반기 잡는다

기사승인 2019. 08. 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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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이 2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상반기 택배 사업부문의 단가 인상 적용이 마무리되면서 하반기에 실적 개선 효과로 이어질 지 주목된다. 단가 인상으로 인해 점유율이 다소 하락한 상황이지만, 경쟁사들도 단가 인상에 나섬에 따라 CJ대한통운은 적극적인 물량 확보를 통해 하반기에 점유율 회복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의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2조53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718억원, 174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각각 25.7%, 158.6% 늘어나며 컨센서스(시장 전망치)를 상회했다.

해외 사업의 매출 증가가 이번 호실적의 주요 요인으로 꼽히지만, 택배사업 부문의 수익성도 기대를 웃돌았다는 평가다. 택배 부문 매출은 지난 상반기 CJ대한통운 상반기 매출의 23.8%에 이른다. 국내 택배시장은 온라인·모바일 쇼핑 시장의 성장과 해외직구 증가로 성장을 거듭해 오고 있으며, 통합물류공시 기준 올해 상반기 택배시장 물량은 총 13억 박스로 전년 대비 8.8% 성장했다. 온라인 쇼핑 시장이 꾸준히 성장함에 따라 택배시장의 꾸준한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CJ대한통운은 택배 단가를 올해 3월부터 전년 대비 4.7% 인상했고, 이로 인해 평균 단가는 1911원에서 2000원으로 상승했다. 점유율은 지난해 말 기준 48.2%에서 47%로 다소 하락했지만, 수익성 측면에서는 인상 효과가 뚜렷했다. 지난 1분기에 약 3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택배 부문의 영업이익은 상반기 기준으로 232억원의 흑자로 돌아섰다.

CJ대한통운이 하반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4~5% 수준의 단가를 인상할 예정인 가운데, CJ대한통운과 함께 ‘빅3’로 꼽히는 한진과 롯데글로벌로지스 역시 단가 인상에 나서면서 CJ대한통운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인상된 택배 가격에도 택배 수주가 확대되고 있고, 하반기에는 가격 인상과 물량 증가세가 함께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하반기에 단가 인상 효과가 본격화됨에 따라 CJ대한통운은 택배 물량 확대에 주력해 하락한 시장 점유율을 회복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기존의 2위 그룹인 한진과 롯데글로벌로지스뿐 아니라 신규 유통채널인 쿠팡 등의 추격을 ‘풀필먼트 서비스’ 강화를 통해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 한진과 롯데글로벌로지스는 12~13%의 시장 점유율을 보이고 있고, 쿠팡은 점유율 20%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상황이다.

CJ대한통운은 이에 곤지암 허브터미널 운영 안정화에 나서면서 풀필먼트 서비스를 통한 새로운 수익원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풀필먼트 서비스는 유통 기업에게 물류창고를 제공하고, 주문이 들어오면 재고를 바로 배송해 주는 서비스다. 신규 유통업체가 이러한 인프라를 갖추는데는 당장 제약이 있는 만큼 차별화를 갖출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박광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3분기에도 글로벌 부문이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며 “이 가운데 택배는 물량 증가와 4%대의 평균판매단가(ASP)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전사 이익 성장을 가속화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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