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트럼프 재선 실패시, 김정은 위원장, 민주당 정권서 관대한 대우 못 받아”

“트럼프 재선 실패시, 김정은 위원장, 민주당 정권서 관대한 대우 못 받아”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기사승인 2019. 08. 19. 07:2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미 폴리티코 "워싱턴 외교가, 트럼프 재선 승리 준비"
"2016년 트럼프 당선 아무도 믿지 않아...두번 바보 될 수 없어"
"민주당 후보 승리시, 김정은, 트럼프의 관대한 대우 받지 못해"
Trump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0년 대선에서 재선에 실패하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민주당 대통령으로부터 지금과 같은 관대한 대우를 받지 못할 수도 있다고 미 정치 전문매체 폴리티코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뉴저지주(州) 베드민스터의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여름휴가를 보낸 후 워싱턴 D.C.로 돌아오기 위해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 원’에 탑승하기 전 모리스타운공항에서 약 40분 동안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는 모습./사진=모리스타운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0년 대선에서 재선에 실패하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민주당 대통령으로부터 지금과 같은 관대한 대우를 받지 못할 수도 있다고 미 정치 전문매체 폴리티코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폴리티코는 이날 각국 외교관·국제기구 관계자·전문가 등 약 20명을 취재, 2016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후보의 승리를 예견치 못했던 각국의 외교관들이 두 번 바보가 될 수는 없다는 심정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면서 이 가운데 북한은 또 다른 흥미로운 사례라며 이같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이 ‘아름다운’ 친서를 보냈다며 여전히 그와의 친분을 과시하고, 최근 김 위원장의 단거리 미사일 시험들을 평가절하했지만 트럼프 대통령과 차별화하려는 민주당 후보자가 대선에서 승리하면 이 같은 대우를 받지 못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 매체는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의 핵 협상을 타결짓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북한 독재자 김정은과의 만남으로 역사를 만들었다”며 “하지만 어느 쪽도 궁극적인 목표인 미국을 위한 북핵 프로그램 종결과 미국의 대북제재 해제를 향해 큰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폴리티코는 각국 외교관 다수가 트럼프 대통령의 승리를 조용하게 준비하고 예측하는 등 그가 재선할 것이라는 믿음이 널리 퍼져 있는 것 같다면서 일각에서는 트럼프 차기 팀에 누가 들어갈지 가늠해 보려는 움직임까지 있다고 전했다.

외교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현직이고, 미국 경제가 강력하며, 민주당에 그에게 도전할 수 있는 확정적 유력 후보가 없다는 것을 그가 유리한 이유라고 꼽았다.

제라르 아로 전 주미 프랑스 대사는 “2016년에 아무도 그가 당선될 것이라고 믿지 않았다”며 “사람들은 두 번 바보가 되고 싶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한 아시아 국가 대사는 “워싱턴에 있는 모든 대사관이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될 가능성이 절반 이상이라는 가정하에 일하고 있다”면서도 대사관들은 다른 가능성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 중국·이란 등 몇몇 국가는 2020년 대선 결과를 기다리고 지켜보는 것에 낫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산 수입품에 관세를 지속적으로 부과하고 있지만 갈수록 더 양보하지 않으려 하는 등 미국과의 무역협상 타결을 차기 대선 이후까지 미루려 하는 것 같이 보인다는 것이다.

아울러 폴리티코는 “이란 이슬람 정권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경제에 심한 타격을 주는 제재를 계속하고 있음에도 불구, 그와 새로운 핵 협상을 진행하길 꺼리는 듯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 기조가 단순히 그만의 튀는 행보가 아니며 민주당 일부 후보들도 미국의 해외 군사적 개입·공정한 무역협상 등 외교정책에서는 트럼프 대통령과 일정 부분 유사할 수 있다고 폴리티코는 지적했다.

한 유럽 외교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고립된 현상이 아니다. 그는 미국 대중이 느끼는 것에 반응하는 것”이라며 “그가 선거운동에서 표현하는 좌절감, 그가 반응하는 불만은 흔히 실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 유럽연합 외교관도 “트럼프가 문제가 아니다. 그보다 훨씬 광범위한 문제”라고 말했다.

미 싱크탱크 브루킹스연구소의 톰 라이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되면 향후의 민주당 대선주자들은 더욱 국수주의적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젊은 파워, 모바일 넘버원 아시아투데이"


댓글
기사 의견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