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가는 그때부터 인체 크로키로 방향을 선회했다. 크로키를 하면서 그는 세련된 조형감각과 기술적 완성도를 높일 수 있었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다시 대자연을 소재로 한 풍경화를 그리게 된 작가는 기존의 사실주의나 인상주의와는 사뭇 다른 시각을 보여주게 된다. 원근법이나 명암기법을 개의치 않는 자유로운 조형 개념을 제시, 일반적 풍경화와는 확연히 다른 시각적 이미지를 창출해낸다.
크로키에서 단련된 필선의 운용방식이 그대로 적용된, 나이프의 숙련된 놀림에 의해 만들어지는 이미지는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다.
세종호텔 세종갤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