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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에 뿔난 中, 선전 키워 홍콩 고사작전 만지작

홍콩에 뿔난 中, 선전 키워 홍콩 고사작전 만지작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 기사승인 2019. 08. 19.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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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중심지로 키워 홍콩 라이벌로 키울 심산인 듯
11주째 이어지고 있는 범죄인 인도법(송환법) 개정안 반대 시위 사태 탓에 홍콩에 뿔이 단단히 난 중국이 광둥(廣東)성 선전을 홍콩의 대안으로 삼는다는 계획을 마련, 곧 고사작전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의 의도대로 계획이 정말 실행될 경우 홍콩의 위상은 수년 내에 급전직하, 세계적 무역 및 금융 중심지로서의 위상을 잃을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선전
중국 광동성 선전과 홍콩의 경계인 선전 뤄후(羅湖)역 주변의 전경. 왼편이 홍콩 땅이다./제공=검색엔진 바이두(百度).
홍콩 정보에 밝은 베이징 외교 소식통의 19일 전언에 따르면 현재 중국은 홍콩의 상황에 무척 분노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2014년의 우산 혁명에 이어 다시 반중 성격이 농후한 시위 사태가 터졌으니 그렇지 않다면 이상하다고 해야 한다. 생각 같아서는 무력 개입을 통해 일거에 상황을 종료시키고 싶은 유혹도 느꼈을 수 있다. 하지만 현실은 만만치 않다. 무엇보다 영국과 미국의 견제와 세계인들의 눈이 부담이 되고 있다. 그렇다면 홍콩이 그동안의 행보에 뼈저리게 후회하도록 만들 차선책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 선전을 홍콩의 대안으로 키우는 프로젝트가 바로 이 대책이 될 수 있다.

실제로 국무원은 전날 홍콩이 보란 듯 금융업 사업 환경의 정비 등을 주축으로 하는 새 선전 경제발전 정책을 발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내용은 우선 국제 기준의 법령 정비를 비롯해 투자와 기업 매수 규칙의 개선 등이 포함돼 있다. 이외에 의료 시스템과 직업훈련 등의 교육 제도를 향상시키는 조치 역시 정책에 들어 있다. 5G를 비롯한 인프라 정보의 가속화 및 외부 인재의 출입과 거주가 편리하도록 환경을 조성하는 것은 더 말할 필요가 없다. 한마디로 선전에 홍콩 못지 않은 비즈니스 환경을 조성, 외자 기업 유치를 적극 도모하겠다는 것이다. 더 노골적으로 말하면 홍콩의 무역, 금융 중심지 역할을 대체할 수도 있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고 봐도 틀리지 않는다. 740만 명의 홍콩인들이 시위에 너무 정신이 팔려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결코 안 될 상황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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