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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성미술인 모녀지간(母女之間)’전, 토포하우스에서 열린다

‘한국여성미술인 모녀지간(母女之間)’전, 토포하우스에서 열린다

기사승인 2019. 08. 20.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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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개막...16쌍 모녀 작가들 참여
이경순 소녀와 하얀 벽 60.6 x 72.7 cm oil on linen 1986
참여작가 중 이경순의 ‘소녀와 하얀 벽’./제공=토포하우스
여성작가에게 척박한 한국 미술계에서 드물게 모녀가 함께 미술가로 활동하는 작가들의 전시가 열린다.

‘한국여성미술인 모녀지간’전이 오는 28일부터 내달 3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 토포하우스에서 개최된다.

한국을 대표하는 여성 화가들인 ‘어머니’와 세계를 향해 왕성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딸’의 작품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강태화·박혜영, 김경복·백인정, 김차인·이지원, 류민자·하태임, 박정희·유명애, 우경출·이서미, 이경순·조기주, 고(故) 이영은·장은경, 이인실·장현재, 이정혜·서희선, 이화자·황연주, 장혜용·최예빈, 한진수·천동옥, 허계·박소연, 홍기자·이보라, 황용익·최선주 작가 16쌍 모녀가 참여했다.

권경애 전시 운영위원장은 “한국에서 처음으로 ‘모녀지간’전을 기획하면서 화가 어머니가 딸을 ‘여중군자’로 키워 작가의 길에 당당히 서게 하고 천부적 재능을 연마해 화려하고 우아하게 이어지는 역사적 사실을 주목했다”고 전했다.

이번 전시는 1898년 9월 1일 서울 북촌의 여성 300여명이 여성의 교육권·참정권·직업권을 주장하는 ‘여권통문’을 발표한 것을 기념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양은희 숙명여대 교수는 “어머니와 딸이 만드는 여성 연대는 가부장적인 가족을 넘어서 미술계에서 조용히 모계의 가능성을 심어준다”며 “이 모계적 질서는 ‘여권통문’ 발표 121년을 기념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발굴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기주 Untitled
참여작가 중 조기주의 ‘Untitled’./제공=토포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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