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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관계 돌파구 찾을까? 21일 외교장관 회의

한일 관계 돌파구 찾을까? 21일 외교장관 회의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 기사승인 2019. 08. 20.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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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관을 불허하나 의외의 결과 가능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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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외교부 장관(오른쪽)이 지난 1일 태국 방콕 센타라 그랜드호텔에서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과 양자회담을 하기에 앞서 악수한 뒤 자리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심각한 위기 상황에 직면한 한일 간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양국 외교장관 회의가 21일 베이징에서 열린다. 20∼23일 일정의 한·중·일 외교장관 회의 기간을 이용해 마련된 이번 회의는 약 3주 전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고노 다로 외무 대신이 태국 방콕에서의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외교장관 회의 당시 회동한 이후 3주 만이다. 그러나 여러 정황으로 미뤄볼 경우 공동의 인식을 공유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양국 사정에 밝은 베이징 외교 소식통과 중국 언론의 20일 분석에 따르면 역사 인식과 경제 전쟁이 촉발된 원인에 대한 양국의 그동안 입장이 전혀 변하지 않았다는 사실 때문에 계속 평행선을 달릴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게다가 양국 간 갈등을 중재하겠다는 자세를 피력한 바 있는 중국의 국내외 사정이 좋지 못한 것 역시 상황을 낙관적으로 보기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다. 미국과의 무역전쟁을 치르면서 홍콩 시위 사태라는 직격탄을 맞은 중국이 과연 중재자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겠는가 하는 의문이 충분히 들 수 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20일 오전 중국으로 출국하면서 “수출 규제 문제 등과 관련한 우리 입장을 적극 개진할 준비를 하고 간다. 그러나 상황이 상당히 엄중하다”고 다소 신중한 입장을 피력했다.

하지만 최근 미세한 변화 등이 감지된다는 점에서 마냥 비관적인 것만은 아니라고 볼 수도 있다. 우선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광복절 기념사에서 행한 “일본의 손을 잡을 준비가 돼 있다”는 요지의 진정성 있는 발언이 어떤 형태로든 다소 달라진 일본의 반응을 불러올 수 있다. 진징이(金景一) 베이징대 교수는 “아베 신조(安倍晉三) 총리가 어떤 형태로든 반응을 보여야 한다. 그게 국제 사회의 예의이자 룰이다. 그렇지 않으면 양국 관계는 더 악화될 수 있다. 이후 책임은 일본 쪽이 더 많이 져야한다”고 전망했다.

중재자를 자처하는 중국이 예상을 깨고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뭔가 결과를 가져올지도 모른다는 관측 역시 상황이 최악은 아니라는 걸 시사한다. 당 기관지 런민르바오(人民日報)의 자매지인 환추스바오(環球時報)는 최근 “전 세계적으로 보호무역주의의 압력이 커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은 한중일 3자 및 한중과 한일 양자 틀 안에서 한일 갈등 중재자 역할을 해야 한다”면서 자국의 외교 역량이 빛을 발해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 환추스바오가 당과 국가의 입장을 전적으로 대변하는 신문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중국 정부의 입장이 그렇다고 봐도 무방하다. 베이징 외교 소식통의 전언에 따르면 중국 외교부가 물밑에서 이미 분주하게 움직이는 것으로도 알려지고 있다. 따라서 이번 한일 외교장관 회의가 다시 한 번 알맹이 없는 대화가 될 것이라고 지레짐작하기에는 이르다는 진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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