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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딸, 서울대 대학원 2연속 전액 장학금… 부산대 의전원 합격하자 휴학

조국 딸, 서울대 대학원 2연속 전액 장학금… 부산대 의전원 합격하자 휴학

기사승인 2019. 08. 21.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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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시아투데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20일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를 위해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마련된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 조모(28)씨가 2014년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수학했을 당시에도 동창회로부터 전액 장학금을 받아온 것으로 나타났다. 야권에서는 “서울대 교수였던 아버지의 영향이 아니었겠느냐”며 의혹 제기에 나섰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이 21일 서울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조 후보자의 딸은 서울대 대학원에 다니면서 의학전문대학원 입시를 준비했고, 이 과정에서 학교로부터 두 학기 연속 전액 장학금을 받았다. 그러나 부산대 의전원 합격 다음 날 학교를 그만뒀다. 

조씨는 지난 2014년 2월 고려대 환경생태공학부를 졸업한 조씨는 같은 해 3월 서울대 환경대학원에 입학했다. 당시 조씨는 서울대 총동창회가 운영하는 장학 재단인 '관악회'로부터 1학기 전액 장학금 401만원을 받았다. 2학기가 시작되는 8월에도 401만원의 장학금을 수령했다.

그러나 두번째 대학원 장학금을 받고도 의전원 입시를 준비해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 합격하자 서울대에는 휴학계를 제출했다. 당시 휴학 사유는 ‘질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이후 조 후보자의 딸은 1년 넘게 서울대에 재등록하지 않았고, 결국 제적 처리됐다. 

조 후보자의 딸인 받은 장학금은 서울대 총동창회가 운영하는 장학재단 ‘관악회’에서 지급하는 장학금으로, 경제 사정이 어려운 학생들을 지원하는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이 때문에 당시 서울대 교수였던 조 후보자의 자녀가 해당 장학금을 수령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곽 의원은 “당시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였던 아버지의 음덕이 작용해 공짜로 대학원을 다닌 것이냐”며 “서울대 학적을 의전원 입시용 ‘징검다리’로 이용하면서 다른 학생들의 입학·장학금 기회를 빼앗는 것이 조 후보자가 말한 정의, 공정인지 묻고 싶다”고 했다.

한국당을 비롯한 야권은 연일 조 후보자의 딸과 관련된 추가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고등학교 2학년이었을 당시 인턴 프로그램에 2주 동안 참여하며 병리학 논문의 제1저자로 등록된 데 이어 졸업 직전에도 공주대에서 3주 인턴을 하며 논문을 쓴 것으로 확인됐다.

조 후보자 측은 “프로젝트 실험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경험한 실험 과정을 영어로 완성하는 데 기여하는 등 노력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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