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인터뷰] ‘엑시트’ 윤아 “뜀박질 하다 눈물 흘린 이유는…”

[인터뷰] ‘엑시트’ 윤아 “뜀박질 하다 눈물 흘린 이유는…”

기사승인 2019. 08. 21. 17:32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엑시트' 윤아/사진=SM엔터테인먼트
그룹 소녀시대 출신 배우 임윤아가 첫 스크린 주연작 '엑시트'로 단번에 충무로에서 주목 받는 여배우가 됐다. 

'엑시트'가 개봉되기 전까지만 해도 '공조'(2017년) 외에 스크린 경험이 없었던 터라 여름 텐트폴 영화를 끌어갈 주연배우로 우려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올 여름 스크린 대전에서 유일한 홍일점이었던 임윤아는 보란 듯이 '엑시트'에서 책임감 강한 의주 역을 맡아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또한 이번 영화를 통해 예뻐보이려 하기보다 짠내나는 표정들을 실감나게 표현하며 그 조차 사랑스럽게 만들었고 관객들의 호감도 역시 높아졌다. 그 뿐만 아니라 액션 장면은 물론, 클라이밍, 고공 낙하 장면을 소화하며 몸을 던진 열연을 펼치기도 했다. 

"제겐 정말 재미있었던 현장이었어요. 육체적으로는 힘들었지만 워낙 배우나 제작진, 스태프와 사이가 좋아서 분위기가 정말 좋았어요. 이 영화가 가진 매력이 끌렸고 대본 보고 재난이라 해서 무겁고 진지하고 이런 부분이 많지 않을까 했는데 막상 보고 나니 코믹하고 유쾌한 부분이 잘 어우러져 신선했어요. 의주 캐릭터도 그동안 제가 보여준 캐릭터에 비해 능동적이고, 책임감도 강하고, 빠른 판단력으로 현명하게 대처하고, 남을 더 생각하는 면이 매력적이었어요."

윤아가 맡은 의주는 퍽퍽한 현실을 견디고 있는 회사원이다. 짠내 나는 회사원의 모습을 실감나게 표현한 윤아는 회사생활을 하고 있는 일반인 친구들을 지켜봐와서 어렵지 않게 표현할 수 있었다고 했다. 


"초·중·고등학교를 함께 지내온 10년 넘은 친구들이 있어요. 저와 다른 회사 생활 이야기를 들어왔고, 친언니도 그런 얘기를 많이 해줬어요. 제가 모르는 부분은 알려주고 싶어 하고 저도 듣고 싶기도 해서 그들로 인해 제 생활에 갇혀있기보다 넓게 보는 시야가 많이 생겨요. 의주가 느끼는 사회생활은 누구나 현실 속에서 느낄 수 있다고 생각했고, 저 역시 비슷한 상황을 느껴봐서 공감이 쉽게 됐어요."

의주를 표현하는데 있어서 상대역인 조정석의 도움도 많이 받았다. 조정석이 용남 역을 맡았다고 했을 때 망설임 없이 작품을 택했고, 최고의 파트너였다고 추켜세웠다. 

"주변에서 좋은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기대했는데 성격도 좋고 먼저 편하게 대해주셨어요. 연기적인 부분은 말할 것도 없이 용남과 의주가 힘을 합쳐야하는 부분이 많았는데 상의하고 아이디어도 많이 내줘서 도움을 많이 받았어요. 용남이 덕분에 의주의 매력이 잘 살았어요. 정석 오빠가 워낙 유쾌하셔서 웃음이 끊이지 않았죠."

윤아는 영화의 클라이막스라 할 수 있는 크레인 신에서 아쉬움에 눈물을 흘릴 만큼 '엑시트'에 대한 열정이 뜨거웠다. 

"뛰는 장면이 정말 힘들었어요. 와이어 액션도 많이 했고 메달리는 것도 있었지만 가장 힘들었던 게 뛰는 거였어요. 적당히 뛰면 티가 나요. 재난이 닥쳤는데 적당히 뛸 수 도 없고, 제 스스로도 무엇을 하던지 최선을 다하려고 해요. 그래야 나중에 봤을 때 아쉬움이 덜해지니까, 그러다보니 계속 열심히 뛰었어요. 나중에는 걷지 못할 정도가 되니까 저절로 눈물이 났죠."

원조 연기돌이기도 한 윤아는 연기를 시작한지 10년 만에 첫 상업 영화 주연 신고식을 제대로 마쳤다. 2007년 소녀시대로 데뷔해 같은 해 MBC '9회 말 2아웃'으로 연기 데뷔한 그는 이후 '너는 내 운명' '신데렐라맨' '사랑비' '총리와 나' 'THE K2' '왕은 사랑한다' 등 다수의 드라마로 배우의 필모그래피를 쌓아왔지만 영화는 '공조'에 이어 '엑시트'가 두 번째다.

"잘해야겠다는 부담보다 배우들과 잘 어우러져 캐릭터와 상황을 잘 표현하고 싶었어요. 새로운 작품을 시작하면 매번 어려운건 마찬가지예요. 다만 작품수가 쌓여갈수록 마음가짐이나 시각이 달라져요. 예전에는 이런 걸 보여드리면 대중이 좋아할까 그런 생각을 했다면, 이제는 제가 보여주고 싶고 하고 싶은 걸 선택하려고 해요. 다행히 지금까지 그런 저의 모습도 좋게 봐주시고 받아주시는 것 같아서 힘을 얻어요."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