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재단, 희생자 유족 찾아가는 문화교실 첫 시도

4.3 유족 직접 찾아가 위로하고 지역주민과 공동체 삶 강조

놀이패 한라산의 4.3마당극 ‘조천중학원’ 공연 모습/제공=4.3재단

제주 4.3 유족과 지역 주민이 함께 어우러지는 문화 교육이 처음 실시된다.

4.3 평화재단은 23일 표선 체육관에서 ‘찾아가는 4.3 문화 체험 교실’을 운영한다고 21일 밝혔다.

행사는 4.3 희생자 및 유족을 직접 찾아가 지역 내 문화 교육시설을 활용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방식으로 마련됐다.

행사에는 4.3 당시 조천중학원 출신들의 증언을 참고로 3.1 발포와 민관 총파업, 교사들의 검거 및 학생 시위 등 놀이패 한라산의 4.3 마당극 ‘조천중학원’이 무대에 오른다.

또 체험 교실에서는 낭푼 보리밥 만들기와 고추양념장 만들기로 구성된 낭푼밥 공동체 등이 진행된다.

이는 4.3 당시 낭푼에 밥을 나눠 먹으며 어려움을 이겨냈던 제주의 공동체적 삶을 재현하고 나눔과 공유의 기회로 승화시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양조훈 이사장은 “이번 행사는 4.3의 아픔을 겪었던 유족들을 직접 찾아가 가까이에서 위로하고 지역주민과 함께 즐거움을 나누기 위해 처음 시도하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