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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일감 절벽이 현실로…KCC·이건창호 수주잔고 ‘뚝’

건설일감 절벽이 현실로…KCC·이건창호 수주잔고 ‘뚝’

박지은 기자 | 기사승인 2019. 08. 22.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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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군 창호기업의 수주곳간이 비어가고 있다. 수주잔고란 기업의 미래 매출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수치다. 수주잔고 감소가 이어지면 향후 매출 규모가 줄어들 수 있다는 의미로 읽힌다. 창호업계 1군 기업으로는 LG하우시스, KCC, 현대L&C, 이건창호가 대표적이다. 업계에선 1군의 조건으로 두 자릿수 시장점유율과 시공능력 10위권 대형 건설사 납품을 손꼽는다. 올해 반기보고서에서 수주총액과 잔고를 공개한 KCC와 이건창호를 중심으로 건자재 시장 예상을 들어봤다. LG하우시스와 현대L&C는 영업기밀을 이유로 반기보고서에 수주잔고를 밝히지 않았다.

◇수주잔고 정점 찍고 올해 상반기까지 내리막
21일 창호업계에 따르면 이건창호의 올해 상반기 수주총액은 1751억원, 수주잔고는 796억원이다. 지난해 상반기 수주총액(2066억원)보다 15%나 감소했다. 수주잔고는 지난해 같은 기간 905억원보다 12% 줄었다.

이건창호의 상반기 수주잔고가 700억원대를 기록한 것은 5년만에 처음이다. 2016년 상반기 907억원이었던 수주잔고는 2017년 1085억원으로 늘었고, 지난해엔 905억원을 기록했다. 아파트 분양시장 호황이 시작된 2015~2016년부터 약 1년 6개월가량 텀을 두고 수주잔고가 정점을 찍은 것으로 풀이된다.

KCC는 2017년 상반기 수주잔고 3259억원을 기록했지만, 지난해와 올해는 모두 감소세를 보였다. KCC의 올해 상반기 수주잔고는 1981억원이다. 지난해 상반기 수주잔고인 1982억원보다 소폭 감소했다.

다만 KCC의 건자재 수주총액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KCC는 2016년 상반기 2509억원, 2017년엔 5044억원을 수주했다. 1년만에 두배가량 많은 수주를 따낸 것이다. 2017년은 2015년 하반기~2016년 분양된 아파트들을 한창 짓던 건자재 업계 최대 호황기다. 이후 2018년 상반기 수주총액은 5614억원, 올해 상반기는 지난해보다 17% 증가한 6583억원을 수주했다.

◇올해 하반기 건설경기 풀려도, 내후년까지 보릿고개 이어질 듯
건자재 기업들은 내년 하반기까지 보릿고개를 예상하고 있다. 실제로 1군 창호기업이 거래하는 국내 주요 대형 건설사의 수주 현황에도 먹구름이 낀 상황이다. 2019년 시공능력평가 기준 상위 7개사인 삼성물산, 현대건설, 대림산업, GS건설, 대우건설, 포스코건설, 현대엔지니어링, HDC현대산업개발 가운데 올해 상반기 수주 목표 달성률 50%도 넘기지 못한 곳이 5곳에 이른다.

삼성물산의 목표달성률은 21%, 대림산업과 GS건설은 각각 25%, 29%다. 주요 건설사 가운데 범 현대가의 성적은 나쁘지 않은 편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의 상반기 수주 목표 달성률은 69%, 현대건설은 48%대다. 이 외에 대우건설이 60%대 수주 목표 달성률을 기록해 자존심을 지켰다.

LG하우시스의 주요 거래처는 GS건설과 대우건설 등이 손꼽힌다. KCC 건자재 부문은 범현대 계열, 벽산 등과 거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L&C는 대우건설, 롯데건설 등에 건자재를 납품해왔다. 이건창호는 구체적인 주요 매출처는 밝히지 않았지만, 창호의 약 66%를 건설사·건축주에게 판매(직판)한다. 물론 이들 기업은 반기보고서에 공시된 주요 매출처 외에 여러 건설사에 입찰해 수주한다.

KCC 관계자는 “최소 내년 하반기, 내후년에야 건자재 시장이 풀릴 것”이라며 “올해 수주잔고 감소는 지난해 착공한 주택 물량이 줄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건자재 업계 관계자도 “올해와 내년까지 최악의 시기라고 보면 된다. 규모에 따라 다르지만 대규모 아파트 단지는 내년초에 착공하더라도 기반을 다지는 작업에 보통 6개월이 걸린다. 창호 주문 시점은 그보다 더 늦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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