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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방부, 북 미사일 요격 위한 ‘재설계 요격체’ 계약 취소

미 국방부, 북 미사일 요격 위한 ‘재설계 요격체’ 계약 취소

기사승인 2019. 08. 22.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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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미사일방어국 "레이시온 요격용 탄두 설계·제조 어려움"
그리핀 미 국방차관 "실사한 후 계속 추진 성과 없을 것 판단"
블룸버그 "차세대 요격시스템 구축 차질"
북한 10일 함흥 발사체 발사 장면 공개
미국 국방부는 21일(현지시간)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요격하기 위한 재설계 요격체(Redesigned Kill Vehicle·RKV) 개발과 관련한 보잉사와의 계약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조선중앙통신이 지난 11일 전날 새벽 함경남도 함흥 일대서 시험한 발사체 사진 중 하나로 홈페이지에 공개한 것./사진=연합뉴스
미국 국방부는 21일(현지시간)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요격하기 위한 재설계 요격체(Redesigned Kill Vehicle·RKV) 개발과 관련한 보잉사와의 계약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미 미사일 방어국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RKV 계약 종료는 방산업체 레이시온이 비용을 증가시키는 요격용 탄두 설계와 제조 문제로 어려움을 계속 겪고 있어 이뤄졌다고 밝혔다.

보잉은 미 캘리포니아·알래스카주에 배치된 44기의 지상 발사 요격미사일(GBI) 등 미사일 기지에 운용·보수 등을 담당해오고 있으며 계약은 2023년 말까지다.

보잉은 2017년 5월 RKV 프로젝트와 관련해 10억달러의 계약을 체결했었다.

RKV는 북한과 이란의 미사일 공격으로부터 미국을 방어하기 위해 1800억달러를 투자, 지상·해상기반 미사일 요격체·센서·통신 네트워크를 진전시키는 프로젝트 가운데 주요한 부문이었다.

미 미사일 방어국(MDA)은 2019년도 예산에 이 요격체 개발 비용으로 5억6120만달러를 배정했다.

이 요격체는 지상 배치 요격미사일(GBI)에 탑재돼 발사된 후 몸체에서 분리, 고속으로 목표물을 직접 맞추는 힛투킬(hit-to-kill) 방식을 적용했었다.

이번 조치와 관련, 마이클 그리핀 국방부 연구·공학담당 차관은 “프로그램 종료는 책임지고 해야 할 일이었다”며 실사를 한 후 이를 계속 추진하는 것이 성과가 없을 것이라고 판단해 중단했다고 설명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계약 취소는 실효성을 입증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차세대 (요격) 시스템에 대한 최신 차질”이라며 “지난달 마크 에스퍼 국방부 장관 취임 이후 첫 번째 주요 계약 결정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에스퍼 장관은 레이시온에서 대관업무를 담당했으며 청문회 과정에서 이 방산업체와 관련한 대부분의 결정에 관여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국방부는 이번 계약이 취소됨에 따라 다음 세대 요격미사일을 설계하기 위한 새로운 계약 경쟁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존 44기의 요격미사일이 새로운 프로그램이 시작될 때까지 북한에 대한 충분한 보호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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