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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로 향하는 홍콩인들…정치적 불안에 말레이에 내 집 마련 나서나

말레이시아로 향하는 홍콩인들…정치적 불안에 말레이에 내 집 마련 나서나

이민영 기자 | 기사승인 2019. 08. 22.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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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의 시민들이 장기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불안정한 정치적 상황에서 벗어나고자 말레이시아로 눈을 돌리고 있다. 말레이시아는 부유한 외국인을 동남아시아 지역으로 유치하기 위한 최대 10년의 장기 비자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는데 최근 이 프로그램을 신청하는 홍콩인의 수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스트레이츠타임스의 21일 보도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정부는 최근 일정 금액을 현지에 예치하는 등 조건을 충족하면 본인과 배우자, 미성년 자녀에게 10년 단위로 연장 가능한 체류 허가 비자인 ‘말레이시아, 나의 두 번째 고향 비자’(MM2H) 신청 문의가 급증했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 2개월 동안 홍콩 시민의 신청 건수가 빠르게 증가, 올해만 251건에 달했다는 설명이다. 지난해에는 홍콩 시민 193명이 MM2H비자를 취득했다.

MM2H 비자를 소지한 사람은 말레이시아에서 정규직으로 취직할 수는 없다. 다만 100만링깃(약 2억8850만원)의 주택 및 차량 소유가 가능하다. 홍콩의 부동산 중개업자들은 홍콩 시민들의 MM2H 비자 신청이 빠르게 늘어나는 이유로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반대 시위를 꼽았다. 범죄인 인도 법안은 중국 본토와 대만, 마카오 등 홍콩과 범죄인 인도 조약을 체결하지 않은 국가나 지역에도 범죄인을 인도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았다. 홍콩 시민들은 해당 법안으로 인해 반중인사와 인권운동가들이 본토로 송환되는데 악용될 수 있다는 점에 반발 시위를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홍콩에서는 11주째 대규모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더불어 홍콩의 높은 집값도 이들 시민들이 말레이시아에 거주지를 마련하는 이유로 작용하고 있다. 글로벌 부동산 서비스 업체 CBRE가 올해 4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홍콩의 평균 집값은 123만달러(약 14억8399만원)에 달해 전 세계 35개 도시 중 가장 높다. 시민들의 75%는 집값을 감당할 수 없는 처지에 놓여 있어 이주를 꿈꾸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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