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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철式 LG화학 ‘퍼스트무버’의 길… 배터리에 미래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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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철式 LG화학 ‘퍼스트무버’의 길… 배터리에 미래 걸었다

최원영 기자 | 기사승인 2019. 08. 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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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의 지휘봉을 잡고 반년째 항해 중인 신학철 부회장이 급성장 중인 배터리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대규모 연구개발(R&D) 투자에 나서는 한편, 협력사 생태계 조성까지 직접 챙기고 있다. 일본 수출규제와 불거지는 안전성 문제까지 해결해야 할 과제가 넘쳐나는 상황에서 ‘퍼스트무버’로서 우리나라 신산업 발전에 첨병과 맏형 역할을 자처하고 있어 주목된다.

◇ 신기술 개발에 생태계 구축까지… 과제 많은 퍼스트무버의 길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LG화학의 상반기 누적 R&D 비용은 5449억7900만원으로 매출액 대비 비중은 3.9%에 달했다. 같은기간 비슷한 매출 규모의 동종업계 평균 연구개발비는 수백억원 수준이고 매출액대비 비중도 1.0%에 한참 미치지 못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LG화학은 올해 총 1조3000억원의 R&D 투자 계획을 내놨고 이는 국내 톱10 화학업체 비용을 모두 합한 것 보다도 많다.

신 부회장 취임 6개월을 향해가고 있다. 그 사이 회사는 최대 주력사업인 ‘배터리’를 놓고 다양한 변화의 바람을 맞았다. 에너지저장장치(ESS)는 지난해부터 잇단 화재사고로 지난 6월 정부가 대책을 내놓기 전까지 상반기 내내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였고 여름 들어서는 회사의 배터리가 채택된 전기차에서 수차례 화재가 발생하기도 했다. 지난달엔 배터리 핵심소재 중 하나인 ‘양극재’ 내재화를 위한 공장 건설계획을 지자체와 ‘구미형 일자리’란 이름으로 내놓기도 했다. 지역사회와의 상생까지 담은 투자안이다.

그런가하면 경쟁사인 SK이노베이션과는 영업비밀 유출 및 특허침해 소송을 국제적으로 벌이고 있고 오는 28일이면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배제한 조치에 따라 관련 소재 및 부품에 대한 수급 고민도 안게 된다.

풀어야 할 과제가 많은 상황에서 이날 신 부회장은 협력사까지 챙기는 배터리 생태계 선순환을 위한 전략도 내놨다. 협력사 평가항목에 ‘근로여건과 인권, 윤리경영, 안전환경, 원재료 공급망 관리, 재생에너지·재활용 정책’ 등을 비중있게 집어넣은 게 골자다. 신 부회장은 “배터리 사업 분야에서 원료의 채취부터 폐기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친환경 생태계를 조성하고 이를 통해 매출과 이익 성장을 실현하는 ‘지속 가능한 혁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차별화되고 혁신적인 솔루션을 통해 ‘순환 경제’ 구축에 기여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했다.

◇ 골든타임 5년… “韓 신산업 짊어진 무게, 응원해야”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급성장하고 있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76.1GW(전망치) 규모 시장이 불과 6년 지난 2025년엔 600% 이상 늘어 1242.8GW에 이를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이차전지를 장악하면 미래 에너지 흐름을 좌우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리튬이온전지 시대가 도래하며 LG화학을 축으로 하는 한국이 배터리 시장 중심에 섰지만 이제 더 높은 에너지밀도와 안전성, 빠른 충전과 긴 수명, 저렴한 가격을 위한 투자와 개발이 본격화될 것이란 시각이다.

골든타임은 5년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차세대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전지·리튬메탈전지·리튬황전지가 개발되면 시장 주도권은 바뀐다. 업계는 대대적 투자에 나서야 할 시점에 발목이 잡힐 수 있는 일부 이슈에 대해 경계하고 있다. 일본 수출규제 및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배터리 안전성에 대한 우려와 규제 강화 등이다.

이와 관련 구회진 한국전지산업협회 본부장은 “모든 신산업이 그렇듯 어떤 문제점이 나오면 이를 개선해 나가면서 성장하는거다. 미래 먹거리 시장을 만들고 있는데 우리 스스로 핍박하면 해외 다른 기업들이 시장을 차지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그는 “중국과 일본이 크게 견제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주도권을 잡기위해 우리 기업들이 대규모 투자를 하고 있지 않느냐. 만약 기업들이 안주해 버리고 정부에서도 도와주지 않으면 세계시장을 우리가 주도하는 현상은 여기서 끝날 수밖에 없다”고 했다.

구 본부장은 이미 우리 기업들은 일본 수출규제에 대응해 국산화에 주력하고 있고, 보다 안전한 배터리를 만드는 데에도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여기에 미래 시장을 주도하기 위한 차세대 전지를 키워나가야 이후 리튬이온전지로부터 바통을 이어 받아 세계 선두에 설 수 있다는 설명도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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