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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집회에 참가한 국립대병원 파견용역직 노동자 800여명은 “정부의 책임이다 직접고용 실시하라” “시간끌기로 일관하는 국립대병원 규탄한다” “또 다시 비정규직 자회사 고용 중단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국립대병원측이 집중교섭에 성실히 임할 것 △교육부와 청와대의 실효성 있는 조치를 취할 것 등을 촉구했다.
이들은 “정부가 비정규직 제로시대를 선포한지 2년이 넘었지만 국립대병원의 파견용역직 정규직 전환율은 0.29%에 머물러 있다”며 “지난 4월부터 농성, 파업결의대회 등 투쟁을 전개했지만 국립대병원 측은 자회사 전환을 고수하며 정규직 전환을 회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에 파업에 나선 파견용역직 노동자들은 시설, 경비·보안, 환자이송 등에 종사하는 노동자들”이라며 “이들이 담당하고 있는 업무는 환자생명·안전과 직결된 업무로서 직접고용이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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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복선 경북대병원 민들레분회 조합원은 “모든 사람들이 특별한 기술을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고 모든 일자리가 특별한 기술을 필요로 하는것도 아니다”라며 “모든 일자리가 필요에 의해 만들어지는 만큼 전문기술을 필요로 하지 않는 단순노무직도 정규직으로 인정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부터 강원대병원, 경북대병원, 부산대병원, 서울대병원, 전남대병원 등 5개 국립대병원 파견용역노동자들은 무기한 파업에 돌입한다.
쟁의권을 확보하지 못한 경북대치과병원, 경상대병원, 분당서울대병원, 서울대치과병원, 전북대병원, 제주대병원, 충남대병원, 충북대병원 등 8개 병원 파견용역노동자들은 비번·휴가 등을 활용해 총력투쟁에 나설 예정이다.
이날 집회는 국립대병원 파견용역직 정규직 전환을 위한 3개 산별연맹의 의견서를 청와대에 전달하는 것으로 마무리 됐다.
한편 지난달 31일 교육부의 주도하에 국립대병원 통합 노사협의회가 파견용역직의 정규직 전환과 관련한 교섭을 진행해 왔으나 1차례 실무협의와 1차례 전체협의를 끝으로 의견차를 좁히지 못하고 아무런 성과없이 중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