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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논란을 바라보는 2030...“기득권 층의 민낯” 비판 속 “곁가지 부각” 시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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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논란을 바라보는 2030...“기득권 층의 민낯” 비판 속 “곁가지 부각” 시각도

김서경 기자 | 기사승인 2019. 08. 23.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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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후보자 둘러싼 의혹에 '뿔'난 청년층…"학점 1.13에 장학금이라니"
"무분별한 의혹 제기 보다 후보자 능력 검증에 집중해야"
23일 오후 고려대, 서울대 학생들 촛불집회
고려대 생명과학관 동관 서관
고려대 생명과학대학 생명과학관 동관과 서관. /김서경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54) 가족을 둘러싼 의혹이 연이어 불거지면서 일부 청년층 사이에서 조 후보자를 두고 ‘위선자’ ‘내로남불’이라고 비판하는 등 냉소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현재 조 후보자는 딸 대학 부정 입학, 가족 사모펀드, 아들 입대 연기, 동생 위장이혼 등 여러 의혹에 휩싸여 있다.

특히 딸 조모씨(28)와 관련된 의혹이 정치권을 중심으로 연이어 터져나오자 대학생은 물론 일반 국민들도 ‘제2의 정유라’에 빗대 비판 수위를 높이며 도덕성에 심각한 문제를 제기하는 등 파장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23일 오전 서울 강남구에서 만난 민미령(30·여)씨는 “(조 후보자의 딸이) 1점대 학점을 받아 학업 포기 방지 차원의 면학장학금을 받았다던데, 장학금은 말 그대로 열심히 공부한 학생들에게 가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학사경고를 받아도 그것보단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직을 맡기 전 ‘사회 엘리트와 기득권 층에 대해 도덕적 잣대를 보다 엄격히 적용해야 한다’고 말한 사람이 정작 본인은 여러 의혹에 연루돼 실망감이 크다”며 “사실 여부를 떠나 이번 일을 지켜보면서 기득권 층은 모두 한 통 속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조 후보자 딸은 2010년 고려대 입시 당시 2008년 고교 시절 2주간 참여해 제1저자로 등재된 ‘단국대학교 인턴십 프로그램(인턴십)’ 관련 논문 서류를 제출했다. 이에 학계 관계자들은 고등학생이 인턴십 2주 만에 논문의 제1저자로 이름이 오른 데 의문을 표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단국대는 22일 조씨 논문에 대해 제1저자 등재과정 등을 살필 조사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고려대도 입학 취소를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22일 오후 기자가 찾아간 서울 성북구 고려대 캠퍼스는 방학이라 한산한 모습이었다. 이날 만난 학생들은 23일 예정된 촛불집회를 언급하며 “부정 입학은 있어서는 안되는 일”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학교에서 만난 이모씨(26·여)는 “학교 명예가 걸린 문제로 (부정 입학은) 절대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라며 “학교가 서류를 보고 판단한 데 대해 마냥 책임을 물을 수는 없으나 학교와 학생들은 이 같은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적절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과학도서관 앞에서 만난 윤모씨(27)도 조 후보자가 자녀 문제를 세심하게 보지 못했다고 말한 것을 두고 “다른 문제는 일정 부분 이해가 가지만 대학 입시의 경우 부모로써 책임이 가볍지 않다”라고 말했다.

한편에서는 고위공직자 임명 때마다 벌어지는 이 같은 논쟁을 두고 무분별한 의혹 제기 보다는 후보자 능력 검증에 집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아산이학관 앞에서 만난 이종원씨는 “조국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과 논란을 주의 깊게 살펴보고 있는데, 언론이 곁가지만 지나치게 부각시키는 느낌”이라며 “후보자가 폴리페서 논란을 극복하고 장관직을 잘 수행할 수 있을 지에 대한 검증과 의지를 살펴야하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같은 대학사회의 시각에 대해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는 “2030세대가 조 후보자 문제에 적극적으로 반응하는 것은 공정과 정의를 대변하는 인물이 허탈감을 준 것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구 교수는 이어 “2030세대는 기회 공정성에 민감해 금액 등이 크더라도 정당한 보상이라고 생각할 때는 관대하다”라며 “무임승차 등 게임 규칙을 혼란스럽게 만드는 것을 더욱 반기지 않는 청년세대의 문화가 이번 논란의 중심에서 작용한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23일로 예정된 고려대 촛불집회는 제안자가 추진을 포기했으나 졸업생 및 재학생의 공감대가 형성돼 예정대로 개최한다는 방침이다. 서울대에서도 오후 8시 반부터 서울 관악캠퍼스 학생회관 앞 광장(아크로)에서 ‘조국 교수 stop! 서울대인 촛불집회’를 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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