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타인은 지옥이다’ 이현욱·박종환·이중옥, 지옥문 여는 씬 스틸러 3人

‘타인은 지옥이다’ 이현욱·박종환·이중옥, 지옥문 여는 씬 스틸러 3人

기사승인 2019. 08. 24. 00:0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타인은 지옥이다'

 ‘타인은 지옥이다’ 이현욱, 박종환, 이중옥이 오는 31일 안방극장에 지옥문을 활짝 열어젖힌다. 


OCN 드라마틱 시네마 ‘타인은 지옥이다’(극본 정이도, 연출 이창희, 제작 영화사 우상, 공동제작 스튜디오N, 총10부작)는 상경한 청년이 서울의 낯선 고시원 생활 속에서 타인이 만들어낸 지옥을 경험하는 미스터리. 


배우 이현욱, 박종환, 이중옥은 각각 에덴 고시원 302호의 유기혁, 306호의 변득종, 313호의 홍남복을 연기한다. 공개된 포스터와 티저 영상에 포착된 캐릭터와의 완벽한 싱크로율에 “이보다 더 완벽한 캐스팅은 없었다”라는 네티즌들의 뜨거운 반응이 이어지는 바. 방송 전부터 심상찮은 존재감을 뿜어내는 고시원의 수상한 남자 3인의 면면들을 살펴봤다.


먼저 고시원 302호의 유기혁(이현욱)은 세 명의 타인들 중 가장 멀끔한 외향과 매너 있는 언행을 사용하는 인물. 하지만 한여름에도 긴 소매만을 입는 등 비정상적인 행동으로 묘한 공포감을 불러일으킨다. 303호에 새로 입주하게 된 윤종우(임시완)에게 먼저 다가서는 이 남자의 서늘한 미소 뒤에 가려진 진짜 얼굴은 무엇일까. 


유기혁에 대해 “표정이 거의 없는 차가운 인상을 지닌 냉소적 인물”이라고 설명한 이현욱은 “평소 제가 가지고 있는 이미지와 들어맞는 부분이 있다. 감독님과 많은 대화를 나누며 작위적이지 않고 자연스럽게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심하게 더듬는 말, 기괴한 웃음소리가 트레이드마크인 306호 변득종(박종환). 어딘가 모자란 듯한 외양과 말투에 만만한 인물로 비치지만, 사실 허술한 웃음 뒤에 잔혹한 본성이 숨겨져 있다고. 파격 변신을 예고한 박종환은 “변득종은 왜 말을 더듬고, 기괴한 웃음소리를 내는 것일까?”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는 것에서부터 캐릭터 구축을 시작했다. 


사람들의 신경을 거스르는 버릇들이 습관적 행동일지, 혹은 일종의 생존본능으로 만들어낸 모습일지 고민했다는 것. 하지만 “진실이 어느 쪽이든, 시청자분들이 불편하지 않게 받아들일 수 있는 선에서 완급조절을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한다. 웃음소리 하나만으로도 벌써부터 긴장감을 폭발시키는 박종환의 변신에 절로 고개가 끄덕여지는 이유다.


좁은 고시원 방을 야한 사진들로 꽉 채운 313호 홍남복(이중옥)은 하나부터 열까지 주변 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는 남자다. 늘어난 러닝셔츠와 추리닝 차림으로 하루 종일 야동을 보는 변태적 성향 때문. 이중옥은 “타인에 대한 비뚤어진 시선을 지닌, 사람에 대한 혐오가 가득 차 있는 인물”이라고 홍남복을 해석했다. 


그래서 종우를 빤히 쳐다보거나 몰래 지켜보는 이상 행동을 연기할 때에도 시선처리와 행동 하나하나에 당장이라도 달려들 것만 같은 마음을 담았다면서, “먹잇감을 발견한 맹수처럼 압박을 가하려고 했다”고. 좁고 어두운 복도 끝에서 말없이 서있기만 했는데도 소름을 유발했던 홍남복의 음울한 눈빛이 단박에 이해된 대목이다.


이처럼 씬 스틸러 3인방의 강렬한 활약이 기대되는 ‘타인은 지옥이다’는 영화와 드라마의 포맷을 결합한 드라마틱 시네마의 두 번째 작품이다. 영화 제작진이 대거 의기투합해 영화의 날선 연출과 드라마의 밀도 높은 스토리를 통해 웰메이드 장르물의 탄생을 예고했다. 


누적 조회수 8억 뷰를 기록한 동명의 인기 웹툰이 원작. 제10회 미쟝센 단편영화제에서 영화 ‘소굴’로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했고, 지난해 개봉한 영화 ‘사라진 밤’으로 평단과 관객의 호평을 받은 이창희 감독이 연출을, ‘구해줘1’을 통해 웹툰 원작을 긴장감 넘치는 드라마로 재탄생시켜 주목을 받았던 정이도 작가가 집필을 맡는다. ‘WATCHER(왓쳐)’ 후속으로 31일 오후 10시 30분에 첫 방송된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