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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촛불집회, 주최 “조국 딸 입학 진상규명…정치적 이용 거부”

고대 촛불집회, 주최 “조국 딸 입학 진상규명…정치적 이용 거부”

기사승인 2019. 08. 23.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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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고려대 학생들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 조모씨의 고려대 부정입학 의혹에 대한 진상규명 촉구 집회를 열었다./연합
고려대 학생들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 조모씨의 고려대 부정입학 의혹에 대한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23일 오후 6시20분께 고려대 재학생과 졸업생 약 500여명은 서울 성북구 안암동 고려대 본관 앞 중앙광장에서 집회를 열어 "입학처와 본부는 조 후보자 딸의 입학 과정에 대한 의혹을 명확히 해명하라"고 요구했다.

집회 주최 측은 "조 후보자 딸의 입학 당시 심사 자료와 투명한 공개를 요구하고, 자료가 폐기됐다면 문서 보관실 실사 또는 데이터베이스 내역을 공개하라"며 "문제가 된 논문의 입학사정관 검토가 제대로 됐는지 답변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의혹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조 후보자 딸의 입학 취소처분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또한 주최 측은 "이 사태를 정치적으로 이용하고자 하는 모든 외부세력을 배제한다"며 "조 후보자 딸의 입학 의혹에 대해서만 진상규명을 요구하며, 철저하게 학교 내부의 문제로 처리해 사안의 본질을 왜곡하는 것을 지양한다"고 전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명백한 진상규명' '자유·정의·진리는 어디에 있습니까'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며 "진상규명 촉구하라, 입학처는 각성하라" "정치 간섭 배격하고 진상에만 집중하자" 등의 말을 외치며 행진했다.

이날 집회는 1부와 2부로 나눠서 진행된다. 1부에서는 성명서 발표와 참여 학생들의 교내행진이 이어졌으며, 2부에서는 참가자들이 촛불을 들고 집회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앞서 조 후보자의 딸은 지난 2010년 고려대 입학 당시 제출한 자기소개서에 고교시절 2주간 인턴으로 참여해 제1저자로 등재된 단국대 논문을 포함한 인턴십·과외활동 경력을 기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여러 경력 활동 기간이 겹치거나 부풀려졌다는 의혹이 제기됐으며, 고려대생들은 조씨의 부정입학 가능성을 제기하고 학교 측에 진상규명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고려대 측은 "사무관리 규정에 준해 5년이 지난 자료는 모두 폐기했다"며 입학 사정을 위해 제출된 자료에 중요한 하자가 발견될 경우 입학 취소 처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조 후보자의 모교인 서울대 학생들도 이날 오후 8시30분에 교내에서 촛불집회를 열겠다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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