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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포커스] 글로벌 영토 확장에 두 팔 걷은 이대훈 농협은행장

[투데이포커스] 글로벌 영토 확장에 두 팔 걷은 이대훈 농협은행장

기사승인 2019. 08. 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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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훈
이대훈 NH농협은행장. / 제공=NH농협은행
이대훈 NH농협은행장이 해외 네트워크를 확대하기 위해 두 팔을 걷어붙였다. 다른 주요 은행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글로벌 부문이 약했던 만큼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중국과 호주 지역 진출에 집중하고 있다. 중국을 핵심 거점 시장으로, 호주는 기업금융(IB) 사업 강화를 위한 전략적 요충지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이 행장은 직접 중국과 호주 현지를 찾아 진출 여건 등을 직접 챙기고, 현지 금융당국과의 커뮤니케이션도 강화했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대훈 은행장은 지난 19일부터 23일까지 5일간 중국과 호주로 출장을 다녀왔다. 농협은행이 중국과 호주에 진출을 꾀하고 있는 만큼 현지 영업여건을 직접 확인하고, 진출 추진에 힘을 보태기 위해서다.

이 행장은 먼저 중국 베이징을 찾아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 고위급 관계자들을 만났다. 그는 이 자리에서 베이징사무소의 지점 전환에 대한 현지 감독당국의 지지를 확인했다. 농협은행은 연내 베이징사무소를 지점으로 전환하기 위한 인가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중국 당국의 인가가 나면 2021년에는 지점으로 전환할 수 있을 것으로 은행 측은 예상하고 있다. 지점으로 전환하게 되면 중국시장을 핵심 거점시장으로 삼고 글로벌 진출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지 진출 기업과 교민을 대상으로 한 금융서비스는 물론 상업금융과 농업금융을 연계한 비즈니스도 전개할 수 있다.

이 행장은 두 번째 출장지로 호주 시드니를 찾아 감독당국, 무역투자부, 주정부 등 주요기관 관계자들과 면담을 진행했다. 그는 현지 금융시장에 대한 현황을 파악하고 호주 진출에 대한 협조를 요청했다. 지금까지 은행을 포함해 농협금융 계열사들은 호주 영업망이 없었다.

호주는 선진 금융시스템을 갖추고 있고, 안정적인 국가 환경으로 진출 매력이 크다. 이 행장은 호주의 풍부한 인프라 딜 참여와 기업대상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IB사업 중심의 지점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 즉 아시아와 서방국가를 잇는 IB 거점으로 호주를 눈여겨 보고 있다는 뜻이다. IB사업은 해외 진출에 대한 초기 투자비용이 소매금융보다 적다. 글로벌 부문 후발주자인 농협은행으로서는 IB부문 진출이 효과적이다. 농협은행은 호주 지점을 설립하게 되면 홍콩지점 등 IB거점과 함께 시너지효과 창출이 가능하고, 글로벌 IB사업 역량을 끌어올릴 수 있는 전략적 포인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농협은행은 현재 미국과 베트남 등을 포함해 6개국에서 총 7개 영업 네트워크를 운영하고 있다. 신남방 지역은 대부분 1년이 지난 사업초기 단계인 만큼 흑자전환을 목표로 영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더해 오는 2025년까지 10개국 11개 이상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충한다는 중장기 로드맵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농업금융 노하우와 생산·유통·판매 등 농업실물 부문 경험을 바탕으로 한 농협만의 특화 사업모델 영역을 구축해가고 있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이대훈 행장이 직접 베이징과 시드니를 방문해 현지 진출여건과 이슈 사항 등을 직접 확인하고, 감독기관과의 면담을 통해 적극적인 글로벌 사업 확대 의지를 표명했다”며 “농협은행의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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