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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1%대 진입하나…8월 인하 가능성은?

기준금리 1%대 진입하나…8월 인하 가능성은?

기사승인 2019. 08. 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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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시장 이미 인하 기대 반영
금통위원 발언 등도 힘 실어줘
국내를 둘러싼 대내외 경제 환경이 지속적으로 악화되면서 한국은행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한은이 이미 지난달 한차례 기준금리를 내렸지만 시장에선 경기 부양을 위해 올해 추가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특히 ‘기준금리 1%’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오는 30일 한은의 기준금리 결정에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다. 다만 전문가들은 추가 금리 인하 시점을 이달보다는 10월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

2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금융통화위원회는 오는 30일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 조정 여부를 결정한다. 금통위는 지난달 기준금리를 기존 1.75%에서 1.50%로 0.25%포인트 인하했다.

시장에서는 한은의 추가 금리 인하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지난 22일 기준 국고채 금리가 연 1.13%로 기준금리를 밑돌았다. 시장은 이미 금리 인하 기대감을 반영했다. 지난달 열린 금통위에서 한 금통위원이 “현 시점에서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하만으로 경기를 가시적으로 회복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언급했다는 점도 추가 인하에 힘을 싣는다. 이주열 한은 총재도 지난 2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현안보고를 통해 “거시경제 여건이 아주 악화해 통화정책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을 땐 당연히 그렇게 하겠다”며 금리인하 가능성을 열어뒀다.

올해 남아있는 금통위는 8월·10월·11월 총 세 차례다. 이번 금통위는 금리 동결이 유력해보인다. 물론 지난달에도 예상보다 빠른 ‘깜짝 인하’를 있었던 만큼 이달 인하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순 없다. 그럼에도 대다수 전문가들은 한은이 10월쯤 금리 인하 카드를 꺼내들 것이라고 전망한다. 2008년~2009년 금융위기 당시를 제외하고는 기준금리를 두 차례 연달아 내렸던 적은 없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최근 가계부채 증가폭이 커지고 있는데다 원화 약세 흐름, 부동산 버블 우려도 당장 금리를 낮추기엔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2분기 중 가계부채는 1556조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갱신했고, 전분기 대비 증가 폭은 16조2000억원으로 1분기(3조2000억원) 보다 확대됐다.

이미선 부국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분쟁, 일본 수출규제 등 대외 무역여건이 악화되고 있고 내수는 살아나지 않고 있다”며 “한은이 올해 2.2% 경제성장률을 예상했지만 그마저도 불투명해 경기 부양 필요성은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은이 이달에는 지난달 금리 인하의 파급효과를 확인하고 10월 추가 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특히 전문가들은 한은이 당분간 인하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지 2~3차례에 걸쳐 금리를 내려, 기준금리가 1%대까지 내려갈 것이라는 예측이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대외여건이 의미 있게 개선되지 않는 이상 재정지출 외에는 성장을 견인할 만한 부분들이 약한 상황”이라며 “재정과 통화를 같이 완화하는 흐름이 계속될 것이라고 보고 그럴 경우 기준금리 1%도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지만 삼성증권 연구원도 “올해 10월 및 내년 2월 두차례의 추가 인하를 단행해 궁극적으로 기준금리 1%가 조정의 종료 시점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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