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손실흡수능력 강화 유도할 것"
국내은행들의 6월 대출 연체율이 전달보다 소폭 하락했다. 분기말에는 일반적으로 연체 채권을 정리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 때문에 연체율 개선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6월 원화대출 연체율은 0.41%로 전달보다 0.09%포인트 개선됐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도 0.10%포인트 개선된 수치다.
6월 중 연체채권 정리 규모는 2조8000억원이었지만, 신규연체 발생액이 1조3000억원에 그치면서 연체채권 잔액(6조8000억원)이 1조5000억원 감소했다.
일반적으로 연체율은 분기말에 개선되는 경향을 보인다. 올해 1~2월 상승하던 연체율이 3월 개선됐었고, 4~5월도 소폭 상승하다가 6월 하락했다.
대출 유형별로 보면 기업대출 연체율은 0.53%로 전달보다 0.13%포인트 좋아졌다. 대기업대출(0.66%)과 중소기업 대출(0.49%), 개인사업자대출(0.31%)이 제각기 0.01%포인트와 0.16%포인트, 0.08%포인트 하락했다.
가계대출 연체율도 0.27%로, 전달보다 0.05%포인트 좋아졌다. 주택담보대출은 0.02%포인트 하락한 0.20%를 기록했고, 주담대를 제외한 가계대출도 0.44%로 0.11% 개선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신규연체 발생추이 등을 지속 모니터링하고, 충분한 대손충당금을 적립함으로써 손실흡수능력을 강화해 나가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