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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사태 톈안먼 비극 비화 가능성도 배제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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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사태 톈안먼 비극 비화 가능성도 배제 못해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 기사승인 2019. 08. 26.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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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이기는 했으나 실탄 발사는 의미가 상당
홍콩
경찰의 발표에 흥분한 홍콩 시위대가 26일 시민의 편에 서라는 글이 적힌 프랭카드를 펼쳐 보이고 있다./제공=홍콩 롄허바오(聯合報).
범죄인 인도법안(송환법) 개정에 반대하는 홍콩 시민들의 시위 사태가 25일 경찰의 실탄 발포로 인해 심각한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악의 경우 30년 전 베이징에서 발생한 톈안먼(天安門) 사태 같은 비극이 홍콩에서도 일어나지 말라는 법이 없다. 우려가 현실이 되면 중국과 홍콩은 모두 치명타를 입는 이른바 양패구상(兩敗俱喪)의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12주째 이어지는 이번 사태에서 시위대와 경찰 간의 폭력을 동반한 충돌은 있었으나 실탄 발사는 없었다. 그러나 베이징 외교 소식통의 26일 전언에 따르면 홍콩 경찰은 전날 저녁 작심을 한 듯 췬안(筌灣) 지역에서 시위를 벌이던 시민들을 앞에 둔 채 총구를 하늘로 향해 실탄을 발사했다. 경찰이 거의 3개월째로 접어드는 시위 기간 내내 실탄 발사를 자제한 것으로 볼 때 이례적인 일이다.

앞으로 상황이 더 악화되면 시위대를 향해 조준사격을 할 수도 있다는 경고의 성격이 농후했다는 진단이다. 시위대들은 이후 중국이 홍콩 정부에 실탄 사격을 용인했다는 주장을 펴면서 더 흥분했다. 홍콩 당국은 실탄이 발사된 직후 서둘러 “해당 경찰이 생명의 위협을 느껴 경고 사격을 한 것”이라는 발표를 내놓았다.

현재 분위기로 미뤄볼 때 중국과 홍콩 당국이 송환법 개정을 포기하라는 홍콩 시위대의 요구를 들어줄 가능성은 상당히 낮다. 지금 상황에서 밀리면 향후 현 시위대를 주축으로 하는 홍콩인들에 의해 제어가 되지 않을 만큼 휘둘릴 가능성이 높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중국이 당장 무력 개입을 할 것 같지는 않다. 일단 시위대가 제풀에 지칠 때까지 지켜보겠다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시위대들이 계속 완강하게 저항을 할 경우 상황은 복잡해질 수밖에 없다. 중국의 인내도 한계에 봉착할 수 있어서다. 더구나 9월 13일 추석까지 소요 사태가 이어지게 되면 중국이 용단을 내릴 가능성이 있다. 10월 1일 국경절이 70주년이라는 상징성이 있는 만큼 더 이상 사태를 방관할 수 없는 것이다.

홍콩의 일부 지식인들은 사태가 악화되면 유혈 사태 같은 비극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우려를 표한다. 홍콩시티대학의 정위숴(鄭宇碩) 전 교수는 “중국과 홍콩, 시위대 대표들이 대화를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상황은 심각해진다. 비극이 발생하면 모두가 패자가 된다”고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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