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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중국, 무역협상 재개 원해”..난타전 끝? (종합)

트럼프 “중국, 무역협상 재개 원해”..난타전 끝? (종합)

기사승인 2019. 08. 26.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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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측이 무역협상을 재개하길 희망한다는 의사를 전해왔다는 중국 관리들과 전화통화 내용을 공개했다. 미·중이 추가 관세폭탄을 주고받는 난타전을 벌이고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적’이라며 비난하면서 무역전쟁 갈등이 최고조에 이른 상황에서 불과 며칠 만에 상황이 급반전하는 모양새다.

26일(현지시간) AFP통신과 로이터 등에 따르면 중국이 미국과의 무역협상을 재개하고 싶다는 뜻을 먼저 전해왔다. 프랑스 비아리츠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중국 관리들이 전날 미국 측에 전화를 걸어 “중국 관리들이 전화해 ‘협상테이블 돌아가자’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협상 재개를 놓고 두 차례 통화했다고 알렸다. 그는 “그들이 협상하고 싶어한다”면서 “이는 세계 발전을 위해서도 매우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조만간 협상을 시작할 것”이라면서 “중국과 매우 진지하게 대화를 시작해보려 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합의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관해선 추가 성명이 나올 것이라고 밝히면서 시 주석을 “위대한 지도자”라고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그의 협상을 위한 욕구와 차분함을 환영한다”며 “중국은 공급 체인을 둔화하기를 원하지 않는다. 우리는 곧 중국과 매우 진지한 대화를 시작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앞서 미·중은 지난달 말 상하이에서 열린 고위급 무역협상을 벌였지만 별다른 성과를 내지는 못했다. 다가올 9월 워싱턴DC에서 무역협상을 이어가기로 했지만 예정대로 협상을 재개할 수 있을지 낙관적이지 않았다. 트럼프의 이번 발언으로 분위기는 또 한 번 급반전했다는 평가다.

한편 미국과 중국이 경쟁적으로 상대국 제품에 추가로 관세를 부과하기로 해 무역 전쟁이 한층 격화한 여파로 이날 중국 증시 주요 지수가 하락 마감했다. 시 주석의 책사이면서 미·중 무역 협상의 중국 측 대표인 류허(劉鶴) 부총리는 이날 제2회 중국 국제 스마트산업 박람회에서 “우리는 냉정한 태도로 협상과 협력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길 원하며 무역전쟁이 격화되는 것을 결연히 반대한다”면서 “무역전쟁의 격화는 중국과 미국에 도움이 되지 않으며 전 세계 인민의 이익에도 불리하다”며 무역 전쟁 격화에 강한 반대 입장과 협상 의지를 피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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