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소미아 종료 결정·독도방어 훈련, 미 안보이익에 직접 영향"
"문 대통령-아베 총리 간 분쟁, 분쟁 해결에 도움 안되는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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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의 이 고위 당국자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하고 “(한·일) 양쪽이 상황을 진정시키고, 진지하게 (협상으로) 돌아오면 고마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지소미아가 종료되는 11월 이전에 한·일 양국이 분쟁을 해결하길 희망한다는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이 당국자는 “(한·일) 양측이 입장을 분명히 했기를 바란다”며 “우리는 그들이 지금 관계 재건을 시작할 수 있도록 여전히 적극적으로 관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양국 분쟁에서 도움이 되지 않는 선택을 했다며 이 분쟁으로 한·일 관계가 수십 년 만에 최악이 됐고, 미국의 안보이익을 해쳤다고 말했다.
그는 “이것은 양쪽 지도자들 사이의 분쟁이다. 양쪽에서 도움이 안 되는 선택들이 있었고 이 때문에 우리가 어느 한쪽만 얘기하는 게 아니다”며 “우리가 오늘 이 얘기를 하는 것은 한국의 최근 조치가 미국의 안보이익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이는 우리가 좌시할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정부의 지소미아 종료 결정과 독도방어훈련을 직접적으로 비판한 것이다.
그는 “우리는 (독도방어)훈련이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봤다. 이런 것들은 이 문제 해결에 기여하지 않는 조치들이다. 그저 (상황을) 악화시킨다”고 지적했다.
로이터는 “이 당국자가 (지소미아) 협정에 대한 한국의 결정과 일요일(25일·한국시간)부터 이틀간 진행된 훈련(독도방어훈련)을 강조하기는 했으나 (한·일) 양쪽에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국무부 고위 당국자는 미국이 한·일 간 실무 수준의 대화 지속에 기운을 얻었다면서 “(한·일) 양국에 관계 개선을 간절히 바라는 사람들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