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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투자자 몰리는 베트남, 인니·싱가포르 제치고 동남아 스타트업 생태계 주도할까

해외 투자자 몰리는 베트남, 인니·싱가포르 제치고 동남아 스타트업 생태계 주도할까

이민영 기자 | 기사승인 2019. 09. 04.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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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의 스타트업 부문이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인구 9742만명의 동남아시아 3대 대국 베트남은 현재 건전한 경제 성장률과 해외투자 유치를 목표로 한 인센티브를 앞세워 해외 투자자들의 눈길을 사로 잡는다. 향후 베트남은 이 지역의 기존 스타트업 강국이던 인도네시아·싱가포르를 제치고 ‘동남아 스타트업 허브’로 거듭날 가능성이 높다.

4일 닛케이아시안리뷰는 벤처기업 ESP캐피탈·센토 벤처스가 공동으로 진행한 연구 결과 올해 6월까지 베트남에서는 56건의 스타트업 투자가 발생해 그 규모가 2억4600만달러(약 2979억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투자액은 올해 말까지 8억달러(9678억원)를 넘어설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 총 투자액인 4억4400만달러(5371억원)보다 최소 80%이상 증가한 액수다.

베트남의 대표적인 스타트업이자 온라인 인터넷 쇼핑몰 1위인 티키(Tiki)는 많은 투자 지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으나 현재 정확한 액수가 공개되지 않은 상태다. 다만 지난 3월 티키는 싱가포르의 노스스타그룹(Northstar Group) 투자 펀드로부터 7500만달러 규모(907억원)의 신규 자본유치를 유치한 바 있다. 베트남 핀테크(Fintech) 기업인 브이앤페이(VNPAY)는 싱가포르투자청(GIC)으로부터 5000만달러(605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베트남의 국민 메신저 잘로(Zalo)를 개발한 VNG그룹도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 홀딩스로부터 2900만달러(351억원)의 투자를 이끌었다.

동남아시아 전체로 봤을 때 올해 상반기 스타트업에는 총 59억달러가 투자됐다. 베트남은 지난해 이 지역에서 이뤄진 스타트업 투자의 5%만을 차지했지만 올해는 비중이 17%까지 증가해 기존 이 지역의 스타트업 강국인 인도네시아(48%)·싱가포르(25%)의 뒤를 이었다.

베트남은 현재 해외 투자자금 유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법인소득세·부가가치세·수출수입세·특별소비세·개인소득세 등의 세금 감면과 더불어 지방자치 정부의 예산까지 인프라 건설에 활용할 수 있는 길을 열어둔 상태다. 이런 환경이 제공되면서 지난해부터 스타트업에 대한 초기 투자가 빠르게 증가했다. 실제 베트남 대표 전자 지갑업체인 모모(Momo)는 지난해 미국 사모 펀드 워버그 핀커스(Warburg Pincus)로부터 단독으로 약 1억달러(1209억원)의 대규모 ‘시리즈C’ 투자를 받기도 했다. 현재 베트남에서는 자체 기술 개발을 중점으로 둔 전자 결제·차량 공유·온라인쇼핑·유통 서비스가 급성장을 이루고 있다.

베트남은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올해 2분해 6.7%의 경제성장률을 보이며 더 많은 해외 투자자의 눈길을 끌었다. 지금껏 인도네시아와 싱가포르가 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 스타트업인 유니콘 기업 8개 중 6개를 배출하며 주도해 오던 동남아 스타트업 생태계를 향후 베트남이 쥐게 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 고개를 드는 배경이다. ESP캐피탈·센토 벤처스는 “베트남이 동남아시아의 차세대 스타트업 생태계 주도국으로 자리 매김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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