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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추모비는 1983년 10월 9일 북한이 미얀마 양곤의 아웅산 묘소를 방문한 전두환 당시 대통령과 수행원을 노리고 벌인 폭탄 테러 사건의 희생자를 기리기 위해 2014년 6월 건립됐다.
사건 당시 예정보다 늦게 현장에 도착한 전 전 대통령은 무사했지만 서석준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 장관, 이범석 외무부 장관, 김동휘 상공부 장관, 서상철 동자부 장관, 함병춘 대통령 비서실장, 심상우 민주정의당 총재 비서실장, 김재익 청와대 경제수석, 이기욱 재무부 차관, 이계철 주 버마 대사, 하동선 해외협력위원회 기획단장, 민병석 대통령 주치의, 강인희 농수산부 차관, 김용한 과학기술처 차관, 이재관 청와대 공보비서관, 이중현 동아일보 기자, 한경희·정태진 경호원 등 17명이 희생됐다.
길이 9m, 높이 1.6m 크기의 추모비는 제주의 무덤 형식인 ‘산담’에서 착안해 ‘ㅁ’자로 만들어졌다. 서로 다른 17개의 면으로 이뤄진 흰색 바닥은 17인의 희생자를 상징한다. 추모비는 국가보훈처 현충 시설로도 지정돼 관리되고 있다.
이 추모비는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이루기 위한 대한민국 국민의 염원을 담아 세워졌고 한국과 미얀마 양국의 신뢰와 우의를 상징한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정부 관계자는 “미얀마는 한국전 당시 약 5만달러 상당의 쌀을 지원해 준 국가로, 양국의 오랜 우호와 신뢰가 있어 추모비가 건립됐다”며 “문 대통령의 추모비 참배가 미얀마와 미래지향적 협력을 지속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