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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병무청 ‘청년 입영 전 병역진로설계’ 큰 호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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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병무청 ‘청년 입영 전 병역진로설계’ 큰 호평

기사승인 2019. 09. 08.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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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찬수 병무청장
군 복무 중 경력개발, 전역 후 사회진출 지원
병역, 경력단절 아닌 청년들 미래준비 디딤돌
다양한 콘텐츠·프로그램으로 발전시킬 계획
기찬수 병무청장 1
기찬수 병무청장
‘사람이 온다는 건 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 그는 그의 과거와 현재와 그리고 그의 미래가 함께 오기 때문이다.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 평소 좋아하는 정현종 시인의 ‘방문객’에 나오는 글귀다. 그저 스치는 인연도 억겁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하는데 내 집을 찾아온 방문객, 손님이야말로 얼마나 귀한 인연인가. 그래서인지 지금처럼 풍요롭지 못했던 시절에는 손님이 오셔야 겨우 맛볼 수 있는 음식도 있을 만큼 손님에 대한 예우가 참으로 극진했다.

우리 병무청에도 늘 찾아오는 방문객이 있다. 바로 병역의무를 눈앞에 둔 청년들이다. 이 청년들의 병무청 방문이 병역문제 고민만을 해결하기 위한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실은 한 사람의 미래가 변화할 수도 있는 ‘어마어마한 일’이기도 하다. 40여 년 전 병무청 방문은 삶의 전환점이 됐다. 병역판정 검사장에서 우연히 사관학교 모집홍보를 접하고 군인의 길을 걸었으니 그 인연이 보통은 아니지 싶다.

취업난으로 인생에서 많은 것을 포기하고 살아간다는 현재의 청년 세대들에게 있어 군대란 과연 어떤 곳일까? 지난해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남성 3000명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55%가 군 복무를 통해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더 많다고 답했다. 특히 20대 남성의 68.2%가 군 복무 자체가 시간낭비라고 했다.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 7월 고용동향에서 15~29살 실업률은 9.8%를 기록했다. 병역의무를 군 복무 기간만큼의 경력단절로 여기고 전역 후 취업 고민으로 이어지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현상이다.

◇병역, 경력단절 아닌 청년들 미래 준비 디딤돌

해마다 23만여 명의 젊은이들이 군에 입대하고 있다. 이 청년들의 대다수가 군 복무로 학업이나 경력이 단절된다는 부정적인 생각을 하고 있다니 마음이 먹먹할 따름이다. 지금까지 병무청의 역할이 의무부과에만 집중했다면 이제는 국가의 소중한 인적자원이기도 한 우리 청년들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지 심각히 고민해 볼 시점이다. 병무청은 올해부터 그 역할의 패러다임을 ‘의무부과’에서 ‘진로지원’으로 전환하는 ‘입영 전 병역진로설계’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고졸 이하를 대상으로 2014년부터 운영하던 취업맞춤 특기병 제도를 확대해 모든 병역의무자가 병역진로 설계서비스를 받게 하고 있다. 입영 전 미리 개인 적성에 맞춰 군 복무 분야를 설계하고 군 복무 중 경력을 개발해 전역 후에 안정적으로 사회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를 통해 군 복무가 경력단절이 아니라 미래를 준비하는 기회가 되고 사회진출을 위한 디딤돌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올해는 시행 첫해로 병역진로 설계서비스가 우선적으로 필요한 병역의무자를 대상으로 직접 찾아가는 서비스를 하고 있다. 상반기에 시행했더니 참여자 상당수가 병역과 진로에 큰 도움을 받았다고 답했다. 앞으로도 현장에 참여한 수요자들의 요구를 잘 반영해 다양한 콘텐츠와 프로그램을 보완·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대한민국 청년이면 병역의무는 피해갈 수 없고 당연히 감내해야 하는 의무다.

하지만 국가에서 의무만을 강조하기엔 우리 청년들의 어깨가 너무 무겁다. 병무청의 주 ‘방문객’인 우리 청년들이 병무청과의 만남을 통해 개인의 미래까지 설계할 수 있다면 정말 ‘어마어마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병역이행을 더 이상 인생의 걸림돌이 아닌, 미래를 위한 디딤돌로 만드는 것이 곧 국가의 책무이자 병무청의 소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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