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암 발생 전부터 보장” 담보 속속 출시, 보험사-고객 ‘윈윈’ 노려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190905010003802

글자크기

닫기

김지수 기자

승인 : 2019. 09. 05. 16:51

KB손보·DB손보 속속 암 전조증상 담보 출시
선종성 용종·갑상선기능항진증 단계부터 보장
기존 상품과의 차별화 통해 新 고객수요 발굴
암 예방 통한 암보험 손해율 억제 효과도 기대
최근 암의 전조증상부터 보장해주는 새로운 형태의 암 보험들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이는 고객들의 새로운 수요를 발굴할 수 있는데다 사전 치료를 통해 암 발병율을 낮추게 되면 보험사 입장에서도 부담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5일 보험업권에 따르면 KB손해보험과 DB손해보험 등 주요 손보사들은 암 발생 전부터 보장하는 담보가 담긴 보험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KB손해보험이 이달 2일 ‘KB암보험과건강하게사는이야기’를 출시했고, 지난 4일에는 DB손해보험이 ‘I’mOK(암오케이)’ 암보험의 판매를 시작했다.

이들 상품은 기존에 제공하던 암 발생 이후의 진단·수술·입원 보장에 더해 선종성 폴립과 갑상선기능항진증 등 암이 발생하기 전에 나타나는 전조증상들까지 보장한다.

보험사들이 이처럼 암 발생 전단계인 전조증상들을 보장하는 보험을 선보이는 것은 기존 암보험과 차별화를 해 새로운 고객을 발굴하기 위해서다. 보험사들은 또 전조증상 단계에서 사전 치료가 이뤄지면 암 발생율을 낮춰 암보험 손해율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암의 씨앗’으로 불리는 선종성 용종(폴립)은 갈수록 흔한 질병이 되고 있는 추세다. 지난해 고려대 구로병원 대장암센터 이선일·이석영 교수팀이 대장내시경을 받은 1만 6000명을 대상으로 검사 내용을 분석한 결과 30~40대 10명 중 1명 꼴로 선종성 용종이 발견됐다. 대장암은 대부분 선종성 용종 단계를 거쳐 암으로 발전하며, 용종의 크기가 2cm 이상이면 암세포가 포함돼 있을 확률이 35~50%이다. 갑상선기능항진증의 경우도 갑상선 호르몬이 과다 분비돼 방치하면 갑상선 암으로 발전할 수 있다.

KB손보 관계자는 “기존의 모든 암보험 상품들은 암 발생 이후에 대한 진단금 등만 보장했는데, 이 상품은 용종 등 암으로 발전 가능성이 높은 질환부터 보장함으로써 사전에 암을 예방하는 새로운 개념의 암 보험”이라며 “고객의 니즈에 맞춰 사후 보장보다는 사전에 암에 걸리지 않도록 고객 맞춤형으로 관리해주는 부분에 주목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지수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