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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곤충분 배합사료 개발로 양식 산업 혁신성장 준비

[기고]곤충분 배합사료 개발로 양식 산업 혁신성장 준비

기사승인 2019. 09. 1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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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장우 국립수산과학원장
우리나라는 수산물 생산량 세계 12위, 양식 생산량 세계 7위로 수산부국 대열에 합류했다. 국내 양식산업의 역사가 비교적 짧음에도 이처럼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는 3면이 바다를 접하고 있는 지리적 특성과 풍부한 인적자원, 그리고 우리 국민의 근면 성실함으로 축적된 고도의 양식기술 등 양식기반이 잘 구축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내 양식 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고려해 볼 때 현실은 그리 녹록치 않다. 국내 대부분의 양식장에서는 배합사료보다 생사료를 더 많이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생사료의 원료는 우리나라 또는 다른 나라 바다에서 어획된 어린 물고기가 대부분 이용되고 있다. 이와 같이 생사료 위주의 양식어업은 어린 물고기의 남획을 초래하여 결국에는 수산자원의 감소로 이어지기 쉽다.

생사료는 특성상 양식장에 공급 시 물에 쉽게 풀어지고 가라앉아 유실량이 많으며 이로 인해 수질 및 어장환경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또한 양식어가 유통과정에서 부패·오염된 물고기를 사용할 경우, 양식어류의 건강과 질병관리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어린 물고기 남획에 따른 수급 불안정이 가격 불안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에 반해 배합사료는 물에 잘 풀어지지 않아 사료 유실량이 5% 내외로 적으며, 수질오염도도 매우 낮은 편이다. 또한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해 가격 변동 폭이 적은 데다, 전문 제조업체에서 어종에 적합한 사료원료를 배합하여 생산하기 때문에 질병발생률이 낮다. 특히 저장성이 높아 별도의 냉동시설이 필요 없어 추가비용이 발생하지 않는다. 이러한 이유로 대부분의 양식선진국에서는 배합사료를 먹여 건강한 어류를 키우고 있다.

최근 국립수산과학원은 배합사료에 들어가는 수입 어분(魚粉)의 일부를 대체한 곤충분(昆蟲粉) 배합사료 개발에 성공했다.

곤충분 배합사료를 먹인 넙치는 일반 배합사료를 먹인 넙치보다 중량이 17% 증가했고, 생존율은 20% 향상됐다. 이는 곤충분 배합사료를 먹인 넙치에서만 면역강화 물질이 형성돼 질병에 대한 저항성(내병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곤충분에 이용된 동애등에의 유충은 고품질 단백질 덩어리로 같은 중량의 소고기보다 단백질 함량이 100% 이상 많은 우수한 단백질원이다.

동애등에의 특징은 첫째, 사람이 먹고 남긴 음식물을 발효시켜 먹이로 공급하여 배양하기 때문에 잔여 음식물 처리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고단백의 사료원료로 재탄생되어 자원의 이용측면에서 효율적이다.

둘째, 우리나라에서 자체 생산이 가능해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하다. 셋째, 생산 인프라가 잘 구축되어 있어 앞으로 대량생산이 가능하다.

동애등에로 만든 곤충분 배합사료가 본격적으로 보급·이용된다면 더 이상 생사료 사용에 따른 어린 물고기 남획이 근절되어 수산자원의 증가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친환경 곤충분 배합사료와 같이 다양한 고품질 배합사료의 개발을 통해 양식산업이 활기를 되찾고, 건강하고 안전한 수산물 생산이 양식어가의 소득증대로 이어지길 기대한다. 또한 곤충분 배합사료가 지속가능한 미래의 먹거리 산업인 양식산업의 혁신성장을 위한 기반이 되어 주길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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